현금 창출력 크고 배당에 신경쓰는
삼성전자·엔씨소프트·KT&G 등 6곳
[ 심은지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2016년 유망주로 삼성전자 엔씨소프트 KT&G 등 여섯 종목을 꼽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아시아 인사이트:보물찾기’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선 잉여현금흐름(FCF) 등 현금창출 능력을 잣대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FCF는 기업에 현금이 얼마나 순유입됐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현금창출력이 뛰어난 ‘보석 같은 종목’으로는 삼성전자와 엔씨소프트 KT&G LG 현대백화점 아모레퍼시픽 등을 꼽았다.
김영찬 모건스탠리 리서치센터장은 “매출과 영업이익, 주당순이익(EPS) 등 기존 잣대는 한국 기업의 성장성을 왜곡할 수 있다”며 “FCF는 기업이 벌어들인 현금에서 감가상각비 세금 등 각종 비용을 뺀 것이기 때문에 이연비용 등으로 오류를 범할 수 있는 EPS보다 기업가치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PS 성장률이 높은 상장사보다 FCF 성장률이 높은 기업이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는 게 모건스탠리 측 설명이다.
모건스탠리는 현금창출력을 갖춘 기업은 △부채 상환 능력이 높고 △인수합병(M&A) 추진 가능성이 있으며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을 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까지 FCF의 30~50%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투입하기로 할 만큼 주주환원 정책이 적극적이라는 데 높은 점수를 줬다. 엔씨소프트와 KT&G 등도 2014년부터 내년까지 3년간 추정하는 FCF 성장률이 EPS 성장률의 3~4배 수준일 정도로 현금창출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