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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21개월만에 새정치연합 탈당…"정권교체 지켜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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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결국 탈당을 강행했다.

안 전 대표는 13일 오전 11시 예정대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새정치민주 연합을 떠난다"며 공식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해 3월 2일 김한길 전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을 공동대표로 창당한지 1년 9개월만이다.

오전 11시 정각 결연한 표정으로 회견장에 들어선 안 전 대표는 강한 어조로 준비한 탈당 선언문을 읽어내렸다.

그는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고 비장한 각오와 담대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새정치민주연합에) 호소했지만 답은 없었다"며 "이대로 가면 총선은 물론 정권교체의 희망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이제 당 안에서 변화와 혁신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안에서 도저히 안된다면 밖에서라도 강한 충격으로 변화를 이끌어내야한다"고 탈당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 허허벌판에 혈혈단신 나서며 나침반도 지도도 없다"며 "목표는 새누리당 세력의 확장을 막고 더 나은 정치, 국민의 삶을 돌보는 새로운 정치로 국민께 보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목표 결국 정권교체라고 규정했다. 안 전 대표는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치세력을 만들겠다"며 "그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탈당에 이은 신당 창당 등 세 결집 의사를 분명히했다.

그는 "당원동지, 국민 여러분. 지켜봐 주십시오, 고맙습니다"라는 말로 5분도 채 안된 짧은 탈당 기자회견을 마쳤다.

아래는 안 전 대표 탈당 회견 전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은 13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아래는 기자회견 전문이다.

존 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납니다. 제 1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을 혁신하고 또 혁신해서 지지자들이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정당, 국민이 믿고 정권을 맡길 수 있는 정당으로 바꾸라는 당원과 국민의 염원에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그대로 머물러 안주하려는 힘은 너무 강하고 저의 능력과 힘이 부족했습니다.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고 비장한 각오와 담대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지만 답은 없었습니다. 이대로 가면 총선은 물론 정권교체의 희망은 없습니다. 저의 부족함과 책임을 통감합니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이제까지 늘 야당의 통합과 정권 교체를 위한 선택을 해왔습니다. 대통령 후보를 양보했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했습니다. 그럼에도 정권 교체와 개혁도 실패했고 야당조차 기득권화 하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지금 야당은 국민께 어떤 답도 드리지 못합니다. 세상을 바꿀수도, 정권 교체의 희망을 만들지도 못합니다. 절치절명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활로를 찾으려면 모든 것을 전면적으로 재愾鄂瞞?마땅합니다. 그런데도 더 큰 혁신은 배척당하고 얼마되지 않는 기득권 지키기에 빠져있습니다. 혁신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혁신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저 는 이제 당안에서 변화와 혁신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안에서 도저히 안된다면 밖에서라도 강한 충격으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캄캄한 절벽 앞에서 저는 지금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길로 나가려고 합니다. 저는 이제 허허벌판에 혈혈단신 나섭니다. 나침반도 지도도 없지만 목표는 분명합니다. 새누리당 세력의 확장을 막고 더 나은 정치, 국민의 삶을 돌보는 새로운 정치로 국민께 보답할 것입니다.

정권 교체는 그 시작입니다.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치세력을 만들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입니다. 당원 동지, 국민 여러분. 지켜봐 주십시요, 고맙습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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