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너디노 총격테러 사건을 수사 중인 연방수사국(FBI)은 총격테러범 부부가 범행 후 연쇄 테러를 기획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FBI는 마르케스의 심문 과정과 총격테러범 부부가 남긴 컴퓨터·전자장비 복원을 통해 이 같은 증거를 찾아냈다고 LA타임스가 익명의 수사관계자들의 언급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FBI는 총격테러범 부부가 범행 기획단계에서 발달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총격 테러를 저지른 뒤 인근 대학이나 학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또다른 테러를 모의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이 같은 정황은 파룩·말리크 부부가 테러 범행을 저지르기 파손한 컴퓨터들과 전자 장비로부터 입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FBI는 또 마르케스의 심문 과정에서 마르케스가 파룩·말리크 부부가 범행에 사용한 반자동소총 2정을 2011∼2012년에 구입해 이들에게 넘겨준 게 아니고, 파룩이 자신을 통해 직접 구입한 것이라는 진술을 받아냈다.
마르케스는 이어 파룩이 지난 2012년 테러를 기획했으나, 당시 수사 당국이 샌버너디노 인근에 위치한 치노 시에서 테러 모의 혐의로 3명을 체포한 사건이 발생하자 포기했다는 사실도 털어놓았다.
FBI는 이에 따라 총격테러범 부부가 반자동소총을 구입한 시기부터 테러범행을 모의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파룩은 테러를 기획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부인 말리크를 만나 미국으로 데려왔다는 것이다.
한편, FBI 다이버들은 이날 증거수집을 위해 샌버너디노 다운타운에 위치한 호수 속을 수색했으나, 구체적으로 무엇을 찾기 위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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