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 다른 경쟁자는
"애플 2019년 전기차 출시"
[ 정인설 기자 ] 정보기술(IT) 기업과 자동차 업체 간 ‘국경 없는 전쟁’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한창 진행 중이다. 애플 같은 IT업계 공룡들은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카를 내놓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도요타는 현대자동차처럼 차량용 반도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단순히 관련 기술을 축적하는 단계를 넘어 구체적인 제품 상용화 시기까지 제시할 정도로 의욕적이다.
구글은 자율주행부문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구글은 2010년 자율주행 실험에 성공한 뒤 자율주행차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작년 5월엔 도요타 차량에 소프트웨어를 얹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만든 자율주행차를 선보였다. 2세대 구글 자율주행차로 불리는 2인승 소형차에는 운전대와 브레이크, 가속페달도 달지 않았다. 구글은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2017년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9년엔 운전면허 없이 몰 수 있는 자율주행차를 내놓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애플은 전기차에 방점을 찍고 있다. 2013년 ‘프로젝트 타이탄’이란 이름으로 전기차 개발사업에 착수해 지난 9월 奐讐台獰?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포드의 엔지니어 출신이자 아이폰 개발을 이끈 스티브 자데스키가 애플의 전기차사업을 이끌고 있다. 그 아래 연구인력 600명이 전기차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자동차사업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연례 간담회에서 “자동차산업은 거대한 변화의 변곡점에 있다”며 “소프트웨어가 미래 자동차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고 이른 시일 내에 운전자들이 자동차 안에서 아이폰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자동차 개발을 확정하고 2019년 제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완성차업체 중에선 도요타가 IT부문 진출에 적극적이다. 도요타는 스마트카사업의 핵심 분야인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완성차업체들이 프리스케일이나 르네사스 같은 차량용 반도체업체에 의지하고 있는 것과 달리 덴소라는 부품 계열사를 통해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고 자율주행차가 확산되면 차량용 반도체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판단해서다.
다른 완성차업체들도 기술 독립에 나서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등은 자율주행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보쉬나 콘티넨탈 같은 부품업체에서 모듈 전체를 받아 조립만 하던 과거와는 다른 방식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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