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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 故 서지원, 사망 전 자필로 쓴 유서에는…2집에 대한 부담감 '소포모어 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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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 故 서지원, 사망 전 자필로 쓴 유서에 담긴 내용은…'충격'


고 서지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8일 JTBC 예능프로그램 '슈가맨'은 고인이된 박용하, 서지원 편이 방송됐다.

작곡가 정재형이 등장해 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정재형은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노래를 시작하다 이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가 관객들을 향해 "우리 다 같이 할까요?"라고 말하자 무대는 관객들의 목소리로 일제히 채워졌다.

유희열은 “정재형 씨가 콘서트 때마다 이 노래를 피아노 하나로 부른다. 매번 잘 못 부르는데, 함께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며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정재형은 “지원 씨와는 방송에서 MC를 같이 하고 있었다. 방송 끝나고 나서 ‘정말 형 곡 받고 싶다’고 얘기를 했다. 내가 작곡가로서 처음 받은 의뢰였다. 녹음실 한 편에서 지원이의 노래를 듣고 깜짝 놀랐다. 노래를 너무 잘했고, 톤도 좋았다. ‘내가 더 정말 열심히 써 볼게’라고 했다. 누군가를 위해 (곡을) 처음 써본 거다”라고 고백했다.

잠시 머뭇거린 정聆活?서지원에 대해 “아픈 손가락이다. 꺼내놓고 아파할 수도 없다. 오늘 많이 치유된 거 같다”고 털어놨다.

서지원은 1994년 ' 또 다른 시작'으로 데뷔해 감미로운 미성, 귀공자풍 마스크로 현재의 아이돌과 같은 인기를 끌었다.

1996년 1월 1일, 2집 발표를 앞두고 있던 서지원은 자택에서 돌연 목숨을 끊었다. 고작 스무살의 나이였다. 유서에는 2집 발표에 대한 부담과 가정사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었다.

서지원이 세상을 떠난 후 그가 우려했던 2집이 발표됐다. 수록곡인 '내 눈물 모아', '아이 미스 유' 등은 가요 순위 차트 1위를 차지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서지원이 세상을 떠나기 전 유서 3장과 자신이 호출기에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아래는 그의 유서 일부다.

<서지원 유서 >

내가 지금 이 모든 일을 한글로 적는 것은 아무래도 유서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그 누군가 이 글을 봤을 때 나를 이해하길 바래서이다. 내가 오랫동안 각오해 왔던 바이지만 드디어 용기를 내어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나는 그 동안 약을 복용해왔다. 그 이유는 안정을 찾기 위해서였다. 이 세상은 내가 존재하기에 너무도 험한 곳이고 더 이상은 견디기 힘들 것 같다. 2집 활동을 앞둔 나는 더 이상 자신도 없고, 활동 중 군대도 가야하고 내 가족들을 또 사무실 가족들을 책임지기엔 너무도 벅차다. 새해를 맞이해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게 차라리 나을 것 같다.

난 이제껏 진실하지 못했다. 하지만 몇 사람들에겐 정말 죄송하다. (중략) 난 항상 생각해 왔다. 무엇이 날 이렇게 초라하게 만드는지, 그 무엇보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못 이긴 것 같다. 연예인으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난 더 이상 힘이 없다. 차라리 미국에서 평범하게 공부나 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세상에게 할 말은 뚜렷이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냥 진실한 세상이었으면 한다. 내 마음을 모두 표현 못 하겠지만 나를 정말 지켜오고 나를 아는 사람은 날 이해할 것이다. 그리고 그 아픔도 알 것이다. 나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은 정말 없길 바란다. 전무님은 내가 죽은 뒤에라도 PR을 잘해 2집이 많이 성공적이길 빈다.

내가 이런 일을 저지를 것이라는 건 아무도 모르겠지. 난 항상 밝게 살아왔으니까… 죄송하다… 정말 죄송하다… 정말, 사랑하고 싶었는데… 그러고 싶었는데… 전무님께 정말 죄송하구요 실장님께도 죄송하구요 다른 바램은 아무것도 없구요…. 우리 어머니 좀 잘 돌봐주세요.
그리고 정현이 승만이 세진이는 정말 끝까지 책임져 주세요. 그리고 저 용서해주세요. 그게 저의 마지막 바램이에요.

<출처 위키피디아>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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