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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설한' IPO 시장…공급 과다에 상장 연기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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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민수 기자 ] 기업공개(IPO) 시장에 삭풍이 불고 있다. 주식시장 상장을 목표로 공모에 나선 기업들이 잇달아 상장공모를 철회하고 있다. 공급 과다와 기존 공모주들의 낮은 수익률, 높은 공모희망가 등 바람막이가 없다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철회한 기업은 모두 9개다. 철회 이후 상장공모에 다시 성공한 세진중공업을 제외하고 8개 기업은 모두 11월과 12월에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해의 경우 이 기간 상장공모 철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이 없었다.

최근 수요예측을 진행한 아이엠텍과 유니트론텍도 흥행 부진으로 상장공모 철회가 예상되고 있다.

올 연말 IPO 시장의 엄동설한은 무엇보다 너무 많은 공모주들의 등장 때문이다. 2015년 들어 월별 신규 상장사수를 보면 5월까지는 10개에 못 미쳤었지만, 6월 18개 이후로는 10개 안팎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기업들이 상장을 연기하는 이유는 최종 공모가가 결정되는 수요예측에서 회사가 원하는 가격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요예측에는 자산운용사 등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한다.

유비 한화자산운용 매니저는 "공모주가 많이 몰리다보니 실무진 입장에서는 옥석가리기를 할 수밖에 없다"며 "공모주 물량이 과도하고, 바이오와 화장품 등 일부 업종은 공모가 자체도 과도하게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대부분 공모가 밑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도 기관들에게 부담이다.

서범진 삼성자산운용 팀장은 "전반적으로 공모주들의 수익률이 안좋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여기에 대형주 위주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는 점도 중소형주 중심의 IPO 시장에 부정적"이라고 했다.

한국거래소의 상장목표 제시가 속출하고 있는 상장 연기 사태의 원인이란 지적도 있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연초 유가증권시장 20개, 코스닥 100개, 코넥스 50개 등의 상장 목표치를 내놨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주는 통상적으로 4,2,3,1분기 순으로 인기가 있는데, 올해는 목표치가 있다보니 4분기에 공모주가 많이 몰렸다"며 "빨리 많이 상장한다고 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월 14개 기업이 상장공모를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었고, 11월에는 12건이 있었다. 12월에 수요예측을 진행했거나 진행할 기업은 무려 24건이다.

한편 올 들어 이날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에 14개(재상장·인적분할 포함시 17개), 코스닥에 76개 (이전상장, 재상장·인적분할 포함 시 90개)가 신규 상장했다.

한민수/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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