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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8.4인치 '갤럭시뷰'…8시간 연속 비디오 감상
애플,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스마트키보드·애플 펜슬 선보여
MS는 12.3인치로 경쟁
기업·공공기관 시장 성장세
[ 이호기 기자 ]
5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과 노트북 사이에 끼여 고전하던 태블릿이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삼성전자는 물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제조사들이 관련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말 대화면 태블릿PC인 ‘갤럭시뷰’를 공개했다. 화면 크기가 18.4인치로 웬만한 노트북과 큰 차이가 없다. 1.6기가헤르츠(㎓) 옥타 코어 프로세서, 2기가바이트(GB) 램, 32GB·64GB 내장 메모리, 21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SD카드 슬롯, 5700㎃h 배터리, 스테레오 스피커 등을 탑재했다. 무게는 2.65㎏이고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5.1 롤리팝이다. 8시간 연속 인터넷을 사용하거나 비디오 감상을 할 수 있다. TV 동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는 ?최적화된 제품이다.
앞서 애플은 지난 9월 12.9인치 화면의 아이패드 프로를 선보였다. 스마트 키보드와 애플 펜슬도 함께 내놨다. 태블릿으로 문서를 작성하고 그림도 그릴 수 있도록 했다. MS도 지난 10월 12.3인치 크기의 태블릿 신제품 서피스프로4를 출시했다.
이들 신제품의 키워드는 ‘대화면’이다. 화면이 10인치 이상으로 키보드를 장착할 수 있다. 기업·교육용 PC시장을 겨냥해 생산성을 높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패드 프로 공개 행사에서 “PC의 미래에 대한 애플의 비전을 가장 명확하게 제시하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태블릿시장은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3년 33%였던 세계 태블릿시장 성장률(출하량 기준)은 작년 7%로 하락했다. 스마트폰보다 휴대하기에 불편하고 PC처럼 업무에 사용하기엔 성능이 떨어졌다.
최근 이 같은 기류가 바뀌고 있다. SA는 글로벌 태블릿시장 성장률이 올해 -4%로 바닥을 친 뒤 내년 7%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과 공공기관, 교육용 태블릿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윈도10 출시를 계기로 PC 못지않은 성능을 갖춘 고급형 태블릿이 사무실 PC를 대체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소비용으로 이용했던 태블릿이 성능 향상에 힘입어 콘텐츠를 생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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