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에어아시아 만큼 고평가"
증권사, 매수→보유로 하향 조정
[ 민지혜 기자 ] 애경그룹 계열의 국내 1위 저비용 항공사 제주항공이 악재가 겹치면서 상장 이후 최저가로 떨어졌다.
제주항공은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4.24% 하락한 3만72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6일 상장한 이후 가장 낮은 주가다. 이날 개인과 기관투자가들은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13억여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증권가에서는 제주항공 주가가 실적에 비해 고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된 데다 최근 기체 결함 사고와 전산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5일 새벽 4시께 승객 157명을 태운 제주항공 2206편 항공기가 기체 결함을 일으켜 태국 방콕 쑤완나품공항으로 긴급 회항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일본 나리타행 제주항공 여객기에 실려야 할 짐 122개가 오키나와행 여객기에 잘못 실려 승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김승철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아지고 있지만 주가가 아시아 최대 저비용 항공사인 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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