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은 기술적 분석이 쉽지 않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탓도 있고 시장 역사가 짧은 이유도 있을 것이다. 확실히 한국 시장에서 기술적 분석으로 수익을 올리기 쉬운 면이 있는 것 같다. 이른바 ‘실패 신호’가 적게 나온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국내 유가증권시장은 시장 방향성과 종목 방향성이 다른 종목이 꽤 많다. 시장이 상승할 때는 시장과 같은 베타값을 가진 종목들이 수익을 내고 시장이 하락할 때는 시장의 베타값과 음의 방향성을 지닌 종목들로 수익을 올려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
반면 중국에서는 상하이종합지수가 밀리면 980개 종목이 하락하고 100개 종목이 횡보하는 식이다. 상승하는 종목은 40여개밖에 안 된다. 반대로 시장이 상승하면 밀리는 종목을 거의 찾기 힘들 정도다.
한국에서 후강퉁(상하이와 홍콩거래소 간 교차거래)으로 중국 주식을 매매하는 경우 상하이에 상장돼 있는 모든 종목을 사는 것이 아니라 지수에 편입돼 있는 종목만을 매매한다. 그래서 이런 현상은 더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물론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한 종목을 굳이 사고팔고 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단기나 중기 투자자라면 충분히 시장 대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시장이라고 여겨진다.
이렇게 한 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시장이 상승할 때는 중국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하면서 후강퉁 종목을 매수하고 시장이 하락세일 때는 중국 ETF 중 하락에 베팅하는 ETF를 매수하면서 후강퉁 매매는 중단하는 전략이다. 단순하지만 이런 공식을 정하면 언제 종목을 매수하고 매도할지에 대한 기준이 쉽게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기억했으면 하는 것은 상하이종합지수의 일봉 추세가 이탈한다면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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