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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내는 한국형 위성엔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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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우주센터에 발사체 액체엔진 시험설비 준공


[ 박근태 기자 ] 2019년 처음 발사할 한국형 발사체(KSLV-2)의 액체엔진 성능을 검증할 시험설비시설이 나로우주센터에 마련됐다. 우주발사체의 핵심 부품인 액체엔진을 시험할 전문시설이 국내에 들어선 건 처음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7일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의 3단 엔진 연소시험설비와 엔진 지상연소시험설비, 엔진 고공연소시험설비 공사를 마치고 준공식을 연다고 발표했다. 이날부터 엔진 연소시험설비가 가동을 시작함에 따라 한국형 발사체의 독자 개발에 필요한 전체 10개 시험 시설 가운데 9개 설비를 갖추게 됐다. 이번에 완공한 설비는 한국형 발사체에 들어갈 75t과 7t 엔진에 대해 완제품 형태로 연소시험을 하는 시설이다.

한국형 발사체는 75t 액체엔진 4개로 구성된 1단과 75t 액체엔진 1개로 만든 2단, 7t급 액체엔진을 장착한 3단으로 구성된다. 현재 7t급 액체엔진은 20초까지 시험을 마쳤다. 한국형발사체에 적용하려면 500초 연소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항우연은 지난 7월 2.5초에 머물던 연소시간을 지난달 초 20초까지 끌어올렸다. 오는 9일에는 100초간 연소시험을 할 예정이다.

75t급 액체엔진 개발 속도는 아직 더디다. 75t 액체엔진은 140초간 작동하며 한국형 발사체를 우주 궤도까지 올려놓는 역할을 맡는다. 항우연은 원래 연내에 75t급 엔진 조립을 마친 뒤 연소시험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이 계획을 내년 3~4월로 미뤘다.

액체엔진의 연소기에서 불안정한 연소가 일어나는 이유를 찾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어서다. 발사체를 원하는 우주 궤도까지 쏘아 올리려면 연소기에서 안정적인 불꽃이 나와야 한다.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올 들어 액체엔진 연소 불안정 문제의 원인을 상당수 찾았다”며 “내년 초 75t 엔진의 연소시험을 시작해 연말까지 실제 발사 때 수준으로 성능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발사체 엔진 기술을 확보하면 75t급 엔진 하나로 구성된 시험로켓을 2017년 발사하고, 2019년에는 75t급 엔진 4개로 구성된 첫 번째 한국형 발사체를 시험발사할 계획이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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