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문제 없나…불안 '증폭', 화재 원인도 미스터리
서해대교 화재
3일 발생한 서해대교 화재 사고와 관련해 서해대교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서해대교 화재는 전날 오후 6시 10분께 목포방향 2번 주탑 꼭대기 근처 교량 케이블에서 발생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3시간 30여분 만에 꺼졌다. 이 과정에서 소방관 1명이 떨어지는 케이블에 맞아 순직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초 서해대교에서 발생한 화재는 낙뢰가 원인으로 추정됐지만 당시 낙뢰가 없었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이 진행됐다.
4일 오전 충남 당진시 서해대교 위에서 이뤄졌다. 합동감식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도로공사, 소방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와 민간 전문가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때문에 하루 평균 통행량이 4만2천대에 달하는 서해대교는 서평택IC∼송악IC 양방향 13㎞ 구간 통행이 전면 금지된 상태다.
오전 11시께 서해대교로 모인 감식반원들은 화재로 끊어진 지름 280㎜의 케이블 곳곳을 스캔하며 감식을 진행했다. 화재 전문가들은 케이블이 끊어진 절단면과 불에 탄 모습 등을 살펴보며 화재 원인을 분석하는 데 주력했다.
다리를 지지하는 케이블이 끊어짐에 따라 다리가 기울어졌는지, 차량 통행이 가능한지 등도 체크했다. 끊어진 케이블이 다리의 가장 바깥쪽에 설치돼 있어 장력을 가장 많이 받는 만큼 자칫 다리가 기울어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안전 진단에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서해대교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안을 지울 수는 없을 모양이다. 서해대교 화재 사고를 인터넷 뉴스로 접한 누리꾼들은 "서해대교 앞으론 못 건너가겠다", "화재 때문에 그 두꺼운 케이블이 끊어지나요?", "서해대교도 무섭네요 이젠", "서해대교 기울어 질까봐 겁나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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