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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자기소개서] 어벤져스 vs 앤트맨, 새로운 슈퍼 히어로의 시대를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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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미디어팀] 1938년 미국의 만화책 ‘액션 코믹스’ 1호를 통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슈퍼맨. 그는 총알보다도 빠르고 자동차를 번쩍 들어 올릴 수 있으며, 20층 높이의 건물을 한 번에 뛰어넘을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은 슈퍼맨의 고향인 크립톤과 지구의 중력차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로부터 51년 후, 배트맨은 범죄와 부패, 탐욕의 도시인 고담시에 나타나 악당과 싸웠다. 하지만 이때부터 점점 슈퍼 히어로의 정신적인 피로도와 고충들이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세월이 흐를수록 슈퍼 히어로들은 더욱 늘어만 갔고 2012년 이들이 한 자리에 모였으니 바로 ‘어벤져스’(2012). 지구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사무엘 잭슨이 특별히 찾아서 불러 모은 것이다. 그리고 2015년 새로운 어벤져스의 멤버, 앤트맨이 추가되었다.

한편 2015년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3백만명에 육박하는 관객수를 올린 ‘앤트맨’(2013)은 당시 ‘암살’, ‘베테랑’과 같은 영화와 힘겹게 싸우며 기대보다 적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한 앤트맨의 역사를 살펴볼 때 향후 마블 코믹스의 슈퍼 히어로 서열에 대한 분석이 필요한 때이다.

성장과정 – ‘어벤져스’ 서열 1위 토르, 범죄자 출신 앤트맨


그렇다면 슈퍼 히어로 중 가장 센 캐릭터는 누구일지 궁금해할 사람들이 많을 터. 오로지 신체적인 능력만을 보고 그 힘의 크기를 분석해봤다.

그 서열 1위는 누가 뭐래도 신의 영역에서 온 토르. 그는 신들 사이의 전쟁을 야기한 죄로 신의 자격을 박탈당한 채 지구로 내려온 천둥의 신이다. 그에게는 아스가르드에서 입양된 동생 로키가 있는데 동생이 호시탐탐 왕위를 노리며 음모를 꾸미는 탓에 정신적 피로도가 상당하다.

그렇지만 그는 아스가르드에서 가장 뛰어난 전사이며 피부, 근육, 뼈 밀도가 인간의 6~7배에 달할 정도로 강하다. 또한 회복력 또한 놀라워서 불사신이라 불릴 만 하다. 지능이 그리 높지는 않지만 의지가 강하며 바이킹족, 켈트족, 게르만족, 색슨족의 전사 테크닉을 모두 흡수할 정도로 신체적 학습 능력이 뛰어나다.


앤트맨은 쫒겨난 회사 시스템에 침투해 불합리한 방법으로 회사가 모은 수익을 고객들에게 나눠주고 전과자가 된 인물. 여기까지만 본다면 조선의 임꺽정이나 일지매가 떠오를 수도 있지만 그는 그저 자신의 딸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딸바보’ 아빠이다.

또한 지구를 구한다는 거창한 정의감은 없으며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은 남자. 하지만 경제적으로 곤란해지면 범죄본능이 깨어나는 특이할 것 없는 캐릭터이다. 그런 그가 앤트맨이 되는 이유 역시 사랑하는 자신의 딸을 구하기 위한 일.

특별한 신체적 능력은 없지만 특별한 수트를 입으면 개미처럼 몸을 자유자재로 축소하는 능력이 생긴다. 물론 수트를 자유자재로 활용하기 위한 특별 수련 과정은 있었지만 수트만 없으면 그저 ‘평범한 싸움 잘하는 아저씨’정도가 될 것이다.

인기도 – 어벤져스 최고의 인기남 아이언맨, 새로운 매력남 앤트맨


어벤져스의 멤버 중 가장 인지도가 있으며 인기 있는 캐릭터는 누가 뭐래도 아이언맨이다. 이미 아이언맨을 활용한 각종 캐릭터 상품이 수없이 팔리고 있으며 그를 연기한 로버트 나우니 주니어는 헐리우드의 슈퍼스타가 되었다.

아이언맨 역시 수트를 벗으면 신체적으로는 평범한 인간이 되지만 그는 기업가이자 과학자 토니 스타크로서 끊임없이 아이언맨 수트를 개발하며 팬들에게 흥미를 준다. 또한 무일푼에서 엄청난 규모의 대기업인 스타크 인더스트리를 일궈낼 정도로 지능도 뛰어나다.

영화의 제작사, 마블 코믹스에 따르면 토니 스타크는 지구상에서 가장 지적이고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고. 이에 그가 한때 알코올 중독에 빠졌던 이력은 인간적인 매력으로 더해지기도 한다.


반면 앤트맨은 이제 막 인기를 끌어올리는 신인 캐릭터. 그의 주변 친구들은 어딘가 좀 모자라 보이지만 알고 보면 각자의 재능이 하나씩은 꼭 있다. 우리들 주변에도 모두 그런 친구들이 있지 않은가. 이러한 친밀감은 관객들에게 앤트맨의 감정을 이입하는데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다. 그 동안의 슈퍼 히어로 영화에서 보던 재난적인 파괴는 앤트맨에서 볼 수 없다. 그저 또한 슈퍼 히어로 중에서 가장 작은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개미의 시선’으로 본 세상을 대신 보여주며 친근하게 다가올 뿐이다.

앤트맨 역의 폴 러드는 그 동안 수많은 헐리우드 코미디, 로맨틱 코미디, 판타지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 1986년 데뷔해 1994년 미국 드라마 ‘프렌즈’에서 조연으로 출연했다. 하지만 이후 ‘앤트맨’(2015)에 이르기까지 흥행작의 주연을 맡지는 못했다. 마치 그가 연기한 앤트맨 속 스콧 랭처럼 폴 러드 역시 앤트맨이 되기 전까지는 특별하지 않았다.

앞으로의 포부 – 새로운 슈퍼 히어로의 시대


‘악의 축과 그에 대항하는 선’이라는 흑백논리는 20세기 국가들이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하는 방법이었고, 이에 슈퍼 히어로들은 절대적인 능력을 갖고 정의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힘써왔다.

하지만 이제는 인류를 위해 사생활도 없이 밤낮으로 지구를 구하는 슈퍼히어로의 시대는 끝이 났다. 개개인의 행복과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더 중요해진 관객들은 무조건적인 선과 악의 대결에 흥미를 느끼지 않게 되었다.

이렇게 21세기의 슈퍼 히어로는 관객과 별 반 차이가 없는 사람들이다. 토르에겐 가정사가 스트레스이며 아이언맨에겐 알콜중독, CEO로서의 스트레스 등이 있다. 앤트맨 역시 전과자이기 때문에 직업을 구하는 게 쉽지 않다.

이렇게 2015년, 우리와 별반 다를 게 없는 인물들이 슈퍼 히어로가 되면서 관객들에게 ‘대리만족’의 희열을 주고 있다.
(사진출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앤트맨’, ‘토르: 다크 월드’, ‘아이언맨3’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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