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질된 생선 매출 36%↑
소량 포장된 채소도 인기
"집에서 간편하게 요리"
[ 김병근 기자 ] 1인가구를 겨냥한 토막 생선과 소량 포장 채소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3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11월 손질이 별도로 필요 없는 냉동 생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5% 늘었다. 매출 증가율이 손질되지 않은 생선을 포함한 전체 냉동 생선(4.6%)의 약 여덟 배에 달한다.
같은 기간 1~2회 조리할 수 있는 소량으로 포장해 990원에 판매하는 감자, 당근, 양파, 대파 등 ‘990 채소’ 매출 증가율은 17%를 기록했다. 채소 전체 매출 증가율(8.5%)의 두 배다.
조리가 간편하고 용량이 작은 상품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1인가구 증가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8월 내놓은 ‘1인가구의 경제적 특성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기준 국내 1인가구는 506만가구다. 인구 4명 중 1명(26.5%)이 1인가구일 정도로 국내 소비 시장의 큰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최우택 이마트 수산바이어는 “식품 소비 撻뎔?상대적으로 더디고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1인가구의 식습관에 따라 장기 보관이 가능한 냉동 제품과 재료 손질을 할 필요가 없는 간편가정식 선호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마트는 이런 추세를 감안해 ‘국민 생선’ 고등어 반(半) 마리를 한 팩으로 기획한 상품을 대형마트 최초로 선보였다. 이날부터 오는 9일까지 100g 안팎의 노르웨이산 고등어살(사진)을 한 팩에 990원에 판매한다. 준비한 물량은 총 30t이다.
이 상품은 뼈와 가시를 발라내고 1인 분량의 고등어를 낱개로 진공 포장해 보관 및 조리가 간편한 게 특징이다. 가격도 같은 용량 기준으로 기존 대용량 상품보다 32% 저렴하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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