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만에 의족착용으로 정상생활 가능
"김하사 국군수도병원서 마무리 치료 거쳐 부대로 복귀"
북한군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로 한쪽 다리를 크게 다친 김정원 하사(23)가 2일 서울중앙보훈병원에서 퇴원했다.
김 하사는 지뢰도발로 부상한지 4개월 만에 의족을 착용한 채 두 다리로 걷게 됐다.
국방부는 이날 "김정원 하사가 중앙보훈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모두 마쳤다"며 "국군수도병원에서 마무리 치료를 거쳐 부대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하사는 "가족처럼 관심을 갖고 정성어린 치료를 해준 물리치료사와 보장구센터 관계자들의 모습을 보며 다친 몸도 치료했지만 마음도 치료받고 퇴원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북한군의 지뢰도발로 김 하사와 함께 다리를 다친 하재헌 하사(21)는 이달 말까지 중앙보훈병원에 머무르며 재활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하 하사는 오른쪽 다리 무릎 위와 왼쪽 다리 무릎 아래쪽을 절단했다.
사건 당시 김 하사는 수색팀 선두에서 DMZ 추진철책 통문 밖으로 나가던 중 뒤따르던 하 하사가 지뢰를 밟아 크게 다치자 그를 후송하다가 2차 지뢰폭발로 오른쪽 다리를 다쳤다.
특전사 출신인 김 하사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동료인 하 하사를 먼저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황일웅 국군의무사령관(육군 준장)은 "김 하사의 빠른 회복은 군으로 복귀하겠다는 그의 강한 의지와 함께 국내 최고의 시설과 인력을 구비한 중앙보훈병원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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