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상권 분석 서비스
동대문·용산구 창업 '위험'
프랜차이즈점 생존율 높아
[ 강경민 기자 ] 서울 골목상권에 문을 연 중국집과 미장원, 편의점 등 생활밀착형 업종이 최근 10년간 생존한 비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동대문구와 용산구 골목상권의 창업이 가장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골목상권에 들어선 생활밀착형 43개 업종의 지난해 기준 인허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년 생존율이 18.4%에 그쳤다고 1일 발표했다. 골목상권은 발달상권과 달리 대형 유통시설이 들어서지 않은 대로변 등의 뒷골목을 뜻한다. 시는 시내 골목상권 1008개를 ‘서울형 골목상권’으로 규정하고, 해당 지역 내 중국집, 편의점, 미장원 등 43개 생활밀착업종의 2000억개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골목상권 업체의 10년 생존율은 18.4%로 상가와 오피스 밀집 지역인 발달상권(21.2%)에 비해 낮았다. 평균 영업기간은 골목상권이 8.96년으로 발달상권(8.34년)보다 조금 길었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폐업한 업체 기준으로는 골목상권의 영업기간이 2.09년으로 발달상권(2.11년)과 비슷했다.
일반 점포의 생존율은 프 B汰訣?점포에 비해 훨씬 낮았다. 골목상권의 일반 점포 3년 생존율은 58.4%인 데 비해 프랜차이즈 점포는 73.0%에 달했다. 프랜차이즈 점포는 본사 차원에서 전문적인 상권 분석을 통한 입지 선정 등을 거쳐 생존율이 높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영세 상공인을 위해 1008개 골목상권을 분석해 창업 위험도와 주변 상권 변화를 알려주는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golmok.seoul.go.kr)를 1일부터 시범 운영한다. 공공기관이 보유한 인허가, 교통카드 데이터 등 행정데이터와 신한카드, BC카드, 한국감정원 등 민간영역의 매출소비 데이터, 임대시세 등 총 10종 32개 분야의 2000억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구축했다. 예비 창업자들은 창업 위험도를 주의~고위험 4단계 색깔로 표시한 상권신호등을 보고 성공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다.
시가 이날 선보인 상권신호등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동대문구 골목상권의 창업이 가장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동대문구의 지난 2분기 폐업 신고율은 1.3%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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