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만에 복귀 '인사통'
"전자와 합병 염두" 분석도
[ 김현석/정지은 기자 ] 정유성 신임 삼성SDS 사장(59·사진)은 돌아온 맹장이다. 삼성그룹 인사팀장 출신의 ‘인사통’으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삼성석유화학, 2014년부터 삼성종합화학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그는 지난해 삼성종합화학이 한화그룹으로 팔려가면서 현업을 떠났다. 이후 삼성경제연구소에서 근무하며 상담역을 맡았다. 삼성에서 상담역은 주로 사장급을 지낸 뒤 물러났을 때 3년간 예우해주는 자리다.
이번 인사에서 그는 화려하게 부활했다. 현장을 떠난 지 6개월 만이다. 그것도 주력 회사 중 하나로 꼽히는 삼성SDS 사장을 맡았다. 삼성 관계자는 “정 사장을 내정한 것은 삼성전자에서의 풍부한 업무 경험과 인사부문 전문성을 바탕으로 SDS의 인적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며 “원래 능력이 출중한 사람으로 지난해 갑작스러운 매각으로 잠시 물러나 있었을 뿐 복귀는 시간문제였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인사통답게 자기 관리가 철저한 사람이다. 삼성경제연구소로 발령나서도 건강을 위해 매일 한 시간 이상 걸어다녔다. 자동차를 집에서 한 시간 떨어진 곳으로 오게 하고 본인은 그곳까지 걸었다고 한다. 정 사장은 “이렇게 복귀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더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밝혔다.
전임인 전동수 사장은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으로 옮겼다. 한때 메모리사업부의 맞수였던 조수인 사장이 맡고 있던 자리다.
김현석/정지은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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