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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미' '로엘' '루비'족(族) 뭐길래…소비주(株) 향방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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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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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민경 기자 ]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이른바 '포미' '루비' '루엘' 족(族)이 내년 소비주(株)에 대한 투자 키워드로 떠올랐다.

    가치 소비란 만족도가 높은 소비재는 과감히 소비하고, 지향하는 가치의 수준은 낮추지 않는
    대신 가격ㆍ만족도 등을 꼼꼼히 따져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성향을 말한다. 작은 사치 개념과도 맞물린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시장을 이끈 소비주가 내년에는 옥석 가리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 가치 소비족이 주가 향방을 가를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 가치 소비, 여성 물론 남성도…30~50대

    포미족(For me: For health, One, Recreation, More convenient, Expensive)은 자신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20~30대 여성을 일컫는다.

    소비를 자신에 대한 투자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게 특징이다. '나를 위한 선물' '나를 위한 작은 사치'와 맞물려 디저트, 공연, 화장품, 여행 등 다양한 소비 산업에서 포미족을 위한 상품들이 늘고 있다.

    루비족과 로엘족도 이러한 소비 트렌드로 인해 생겨난 신조어다. 루비족(Refresh, Uncommon, Beautiful, Young)은 평범하고 전통적인 아줌마를 거曠求?40~50대 여성을 가리킨다.

    로엘족(Life of Open-mind, Entertainment and Luxury)은 스스로 꾸미기 좋아하고, 자기 자신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30~50대의 남성들을 말한다.

    예컨대 청담동 까페 10꼬르소꼬모에서 브런치를 즐기고, 화장품 브랜드 SK-ll를 즐겨쓰며 SPA부터 명품 의류까지 두루 섭렵하는 이들이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백화점 패션관에서 비즈니스 캐주얼 남성복 매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57%에서 3년 후인 2018년도에는 75%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뷰티 제품 지출 금액이 약 5억달러로 전 세계 남성 스킨케어 시장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자신을 위한 투자로 대표되는 가치 소비가 여성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남성에게도 적용되고 있으며, 소비 주축인 30~50대에서 모두 일어나고 있는만큼 앞으로 소비주 투자에 있어서 가장 주목할 변화라고 지목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일본 역시 경기 상황에 따라 고급 지향에서 가격 지향, 실족 지향, 가치 지향(2000년대 후반)으로 소비 경향이 바뀌었다"며 "최근 한국에서도 가치 지향 소비를 중시하는 '포미족'이 유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먼 미래보다는 현재의 나에게 보상을 주고자 하는 심리의 표현"이라며 "자신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상품에 대한 지출을 제일 마지막에 줄이려고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가치 소비는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 음식료, 디저트 시장 확대…식자재유통 주목

    소비주 중에서도 특히 음식료주의 경우 가치 소비 트렌드에 따른 변화가 클 것이란 전망이다. 디저트, 커피 등을 중심으로 제품의 프리미엄화, 다양화를 꾀하기 적합한 분야라는 이유에서다.

    또 음식료주의 경우 내년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환율 변화와 곡물 가격 상승 위험이 존재하지만 가치 소비는 매크로 변수에 따른 영향을 덜 받는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오소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치 소비는 음식료 산업 내 디저트 시장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 백화점들이 유명 디저트 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8월 문을 연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식품관을 국내 최대 규모(영업면적 1만3860㎡)로 만들었다. 장기 불황을 극복할 아이템으로 식품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판교점은 뉴욕에서 건너온 매그놀리아 컵케익을 국내 최초로 유통하고 있는데, 하루 평균4500~5000개의 컵케익을 팔고 월평균 매출액은 6억원에 달한다.

    오 연구원은 "디저트 산업의 성장으로 가장 수혜를 보는 업체는 식자재유통·무역업체와 원부재료 생산업체·OEM 업체 등"이라며 "이와 관련해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흥국에프엔비, 한국맥널티(IPO 예정)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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