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일 지난 10월 금융당국이 제시한 '수주산업 회계투명성 제고방안'의 영향이 건설보다 조선업에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위원회는 수주산업에 장부상 이익이 일시에 대규모 손실로 전환되는 '회계절벽' 현상이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회계 공시 감사 부문에서 개선방안을 내놨다. 대상은 사업보고서 제출 법인이며, 4분기에 지침과 기준을 정하고 내년 1분기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전날 건설업계는 실질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개선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향후 절충안이 예상되고 있다.
이경자 연구원은 "금융위가 제시한 개선방안은 매출 5% 이상 사업장에 대한 분기 단위 예정원가 재평가, 예정원가 변동분을 건축 토목 플랜트 등 부문별로 주석에 공시, 미청구공사의 회수 가능성 분기별 재평가 등"이라며 "현재 주요 건설사 대부분은 부문별로 원가율과 주요 현장별 진행률을 제공하고 있으나, 조선사들은 부문별 원가율은 물론 해양플랜트의 현장별 진행률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회계와 공시의 지침 변화는 건설보다 조선업에 더 클 것으로 봤다. 업계가 제시한 절충안은 사업장별 정보 공개가 아닌 부문별 합산 공시, 미청구공사의 연도별 평가, 2017년 이후 적용 등이다.
이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엄격해지는 회계 鞭?감사 지침을 감안한다면, 일단 4분기에는 업계 전반에 보수적 회계처리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적으로는 수준 산업의 신뢰를 제고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투자증권이 3분기 매출에서 미청구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을 분석한 결과, 대림산업이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림산업을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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