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품 브랜드 소비자, 한국 면세시장에 열기를 불어넣어
10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 동기대비 15.6% 성장
중국 명품 브랜드 소비자를 위한 Jingdaily 언론이 "홍콩 쇼핑 시장이 허덕이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부진한 성적을 만회하려고 하고 있다"며 "하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를 극복한 한국의 노력이 더 효과적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진=김선호 기자/ 서울 내 면세점이 중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10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650,174명에 도달, 작년 동기(562,278명) 대비 15.6% 성장했다. 이에 중국 언론은 "메르스 사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며 "이와 대비해 중국인 관광객에 의지하고 있는 홍콩 매장들은 여전히 부진하다"고 전했다.
이전 몇 개월 간 한국과 홍콩은 침체기를 맞았다. 한국은 메르스 사태로 인해 관광시장에 직격탄을 맞았다. 홍콩은 사회적 불안 요소가 나타남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들은 일본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에 대해 중국 언론은 "환율에 따른 가격 경쟁력이 있는 일본과 유럽이 중국인 관광객들의 주요 명품 브랜드 구입 목적지가 됐다"고 보도한 것.
그러나 그 이후부터 한국과 홍콩의 행보가 달라졌다. 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종결되자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다시 찾아오기 시작, 관광시장 또한 활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Dior Sidney Toledanno CEO는 "한국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미래를 위한 더 큰 잠재력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 이것이 바로 한국에 아시아 최대 (디올) 독립 점포를 개설하기로 한 이유다"라고 디올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당시에 밝힌 바 있다.
또한 중국 언론은 내년 명동 인근에 오픈하게 될 신세계면세점과 기존 롯데면세점 소공점(본점)과의 경쟁도 함께 다뤘다. "신세계와 롯데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브랜드를 얻기 위해 계속 경쟁해 오고 있다"며 "신세계는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명동 지역에 면세점을 허가를 받았다. 이 면세점은 롯데면세점과 직접적으로 경쟁하게 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중국 측은 한국과 홍콩 간의 경쟁이 심하진 않으나 향후 한국과 일본은 관광객 유치에 있어 직접적 경쟁이 예상된다는 의견이다. 엔화 약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이 일본 쇼핑 시장의 이점으로 꼽았다. 이에 반해 한국 문화는 중국인들에게 선호도가 높으며, 방한 시 비자 발급이 더 편리한 장점이 있다. 중국 언론은 이에 대해 "한국과 일본이 향후 중국인 관광객 방문을 통해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고 보도했다.
또한 한국 면세점들은 겨울맞이 시즌오프 기간에 들어섰다. 최대 70~80% 할인을 하고 있어 중국인 관광객들의 방한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및 워커힐면세점이 특허 획득에 고배를 마셔 기존 재고 물량을 처리해야 되는 만큼 파격적인 할인를 할 수도 있다는 예측도 가능하다. 브랜드 및 국산 화장품 구매를 하기 위한 관광객 방한이 더 높아질 기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면세시장은 향후 국내 면세시장의 '춘추전국 시대'를 눈여겨보고 있다. 12월 한화갤러리아 면세점 및 HDC신라면세점이 오픈 예정이며, 내년 1월에는 인사동에 SM면세점을 비롯해 4~5월 경엔 최대 관광명소 명동에 신세계면세점, 동대문에 두타면세점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 향후 서울 시내 안에 8개 면세점 간 경쟁이 '출혈'로 치달을 지 '상생' 전략으로 글로벌 면세시장에서 이점으로 작용할 지도 민감한 사항으로 떠올랐다.
중요한 요건은 쇼핑을 즐기는 중국인 관광객에게 국내 면세점 간 가격 경쟁으로 합리적인 면세가(價)를 제공할 수 있을 지의 여부다. 이 이점이 글로벌 면세시장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국내를 찾는 요인으로 작용해야 된다는 것이다.
한편, 중국 언론은 중국인들의 명품 소비액이 점차 증가하는 만큼, 쇼핑 목적의 해외 관광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김선호 한경닷컴 면세뉴스 기자 fovoro@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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