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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에…분쟁국 용병 가는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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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섭/이현진 기자 ] 해군에서 10년간 복무한 뒤 상사로 전역한 김모씨(31). 그는 올해 초 민간 군사용역업체인 트라이셀에 취직했다. 김씨는 “군에서 경력을 쌓은 뒤 해외 유명 군사기업으로 옮기면 연봉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용병(돈을 받고 일하는 민간 군인)이 되기로 했다”고 말했다.

27일 해양수산부와 업계에 따르면 유례없는 취업난에 해외 분쟁지역에서 목숨을 걸고 일하는 용병을 자원하는 20, 30대 청년이 늘고 있다.

대기업 신입사원 수준인 연봉 3만~4만달러에도 이라크 등 해외 파병 경험자나 해병대, 해군 특수전전단(UDT, SEAL) 등 특수부대 출신과 대학 경호학과 졸업자 등이 몰려들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중동과 아프리카 분쟁 지역에 용병을 파견하는 국내 군사용역업체는 12곳에 달한다. 자산 9조원이 넘는 군인공제회도 군사용역업체보다 넓은 의미의 민간 군사기업(PMC=private military company) 설립을 공식화했다.

해외에 나가 있는 한국 용병은 300명 정도로 추산되지만 ‘11·13 파리 연쇄테러’ 사건 이후 인력 수요가 급팽창하고 있다. 자국에서는 지원자가 거의 없는 일본 대만 등 인접국 기업들이 한국 군사용역업체의 경호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우섭/이현진 기자 duter@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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