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국관리소로부터 강제 출국 명령을 받은 방송인 에이미가 심경을 밝혔다.
에이미는 2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패소 판결을 받고 “24시간 동안 울었다”며 참담한 마음을 전했다.
패소 판결 이후 안정제를 먹어야 할 정도로 힘들었다는 에이미는 “그동안 엄마에게 더 효도하지 못한 게 정말 후회스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 때문에 가족 모두 희생하게 할 수 없다. 부모님도 나처럼 한국에 직업이 있고 친구들이 있다. 오직 나를 위해 그 모든 것들을 버리고 함께 하자고는 할 수 없다”면서 가족은 한국에 남고 자신만 미국으로 건너갈 계획임을 전했다.
에이미는 지난 25일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장을 상대로 낸 출국명령 처분취소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패소했다. 이에 7일안에 상고하지 않으면 곧 한국을 떠나야 할 처지다.
에이미는 “정말 힘들고 지쳤다. 더 해봐도 내게 남은 건 상처뿐인 것 같다”며 항소 의사가 없다고 밝히며 “한국이 날 버렸다는 느낌이 든다. 내 나라에서도 나를 버렸는데, 과연 내가 다른 나라에서 잘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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