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 오경묵 기자 ] 빈곤퇴치 운동가로 유명한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사진)는 24일 “한국의 캔 두(can do·할 수 있다) 정신이 있다면 세계의 절대빈곤을 종식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대구에서 개막한 2015 지구촌 새마을지도자대회 기조 강연에서 “15년 뒤인 2030년까지 빈곤 종식이라는 국제사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삭스 교수는 “10여년 전 코피 아난 UN 사무총장이 내게 아프리카 지역 새천년개발목표(MDGs) 특별자문관을 부탁했을 때 많은 사람이 불가능한 목표라고 의구심을 보였지만 나는 한국의 ‘캔 두 정신’으로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UN이 발표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달성하는 데도 새마을운동이 엄청난 동력이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개발목표가 불가능하다고 하면 안 된다. 한국이 증명했고 그 경험을 공유하게 해준 한국에 감사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의 성공 요인에 대해 삭스 교수는 “중공업, 농촌부흥, 교육 ?여러 분야를 동시에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며 “대학생 때 은사가 ‘한국은 이것저것 하고 있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했지만 한국 정부가 나의 은사보다 더 잘했다”고 말해 청중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이어 “지속가능개발목표를 총체적으로 봐야 한다”며 “세계은행, UN 등 국제기구가 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먼저 움직이라”고 주문했다.
삭스 교수는 “미국처럼 개인주의가 심한 나라가 있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며 “지역사회가 나아지면 우리 모두가 나아지는 것인 만큼 개발 인프라 구축, 농촌개발, 보건, 교육, 지역 주체성 확립, 성차별 해소, 문맹률 감소 등 모든 전선에서 전진하는 새마을운동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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