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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와 류승룡의 판소리 실력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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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에 도전한 수지의 '도리화가'...최초 100만 관객 한국영화 '서편제'의 뒤를 이을 수 있을까





(선한결 문화스포츠부 기자) ‘국민 첫사랑’ 수지가 최초의 여성 소리꾼으로 변신했습니다. 수지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도리화가’에서 진채선 역을 맡았는데요. 진채선은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조선시대에 신재효에게 판소리를 배워 명창 반열에까지 오른 인물입니다.

영화는 개봉 전부터 많은 국악인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1993년 개봉한 ‘서편제’ 이후 20여 년 만에 나온 판소리 관련 영화이기 때문이죠. 이청준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서편제는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서울 관객 100만 명을 넘기며 많은 사람들에게 판소리를 알렸습니다.

수지도 19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영화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판소리의 매력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는데요. 영화를 위해 수지는 박애리 명창의 지도를 받으며 1년 넘게 판소리를 연습했습니다. 판소리 학당 동리정사를 이끄는 신재효 역의 류승룡은 안이호 명창에게 판소리와 북을 배웠고요. 이들의 판소리 실력은 어떨까요.

박 명창의 노래를 녹음해 매일같이 들으며 발성 공부를 했다는 수지의 목소리는 제법 소리꾼 같습니다. 물론 오랫동안 판소리에 매진한 명창 수준은 아닙니다. 수지는 대중가요 가수이자 배우니까요. 하지만 영화 진행에 따라 점점 깊어지는 소리가 이야기에 충분한 설득력을 줍니다.

반면 류승룡은 아쉽습니다. 평소와 별다르지 않은 발성으로 판소리를 흉내내기만 하는 그의 모습은 많은 명창들을 키워낸 스승을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판소리 부분을 따로 대리녹음하지 않았다는 점은 서편제와 비교되는데요. 서편제에서 유봉의 사철가는 왕기철 명창이 불렀습니다. 주인공 송화의 창 중 긴 부분은 안숙선 명창이 대신 불렀고요.

영화는 서편제처럼 명창들이 부르는 판소리의 깊은 맛을 전해주지는 않습니다. 대신 진채선이라는 인물의 이야기에 집중합니다. 채선이 열창하는 부분에 현대음악 OST를 덧씌워 판소리가 들리지 않게 하고, 대신 간절해 보이는 채선의 표정만을 클로즈업해 보여주는 장면이 그 예입니다.

판소리 대역을 쓰지 않은 것도 이때문입니다. 수지는 “판소리 음정 하나하나를 정확히 맞추는 것보다도 인물의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명창의 목소리 대신 수지와 류승룡이라는 친숙한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판소리의 매력을 드러낸 도리화가가 서편제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끝)

※ 관련기사: "판소리 연기에 처음 도전한 수지…"진채선처럼 소리가 단단해졌어요"" (한국경제신문 11월20일자)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5111920441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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