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오제지오픈 우승…2억2500만엔 돌파
한국, 16승 합작…김경태도 남자 상금왕 눈앞
[ 최만수 기자 ] 이보미(27)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시즌 7승을 달성했다. 이보미는 22일 일본 후쿠시마현 이쓰우라 데이엔CC(파72·6460야드)에서 열린 다이오제지 에리에르 여자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이로써 이보미는 일본 남녀 골프를 통틀어 단일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을 세우며 일본 프로골프 역사를 다시 썼다.
○2억2500만엔 돌파
3라운드에서 3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던 이보미는 최종일에도 선두를 한 번도 내주지 않고 와타나베 아야카(일본)를 5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1800만엔(약 1억7000만원)을 받은 이보미는 이번 시즌 2억2581만7057엔(약 21억2000만원)의 상금을 쌓아 남녀를 통틀어 일본 골프 사상 한 시즌에 가장 많은 상금을 받은 선수가 됐다.
지금까지 JLPGA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은 2009년 요코미네 사쿠라(일본)의 1억7501만6384엔이었다. 일본남자골프에서는 2001년 이자와 도시미쓰(일본)가 기록한 2억1793만4583엔이었다.
이보미는 지난 5월 호켄 노마도구치 레이디스에서 첫승을 올렸다. 경쟁자들에 비해 다소 늦은 출발이었지만 7월을 제외하고 매달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지난달 열린 스탠리 레이디스에서 상금 1억7954만엔을 받아 JLPGA 사상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세웠다. 이후 상금왕을 확정하고 남자 대회를 포함한 기록마저 갈아치웠다. 지난해 8월 아버지를 암으로 떠나보내면서 “꼭 상금왕이 되겠다”고 약속했다는 이보미는 상금왕에 이어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이보미의 기록은 아직 진행형이다. 시즌 최종전인 리코컵(총상금 1억엔)이 남아 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2500만엔이다. 이번 시즌 이보미의 7승을 포함해 한국 선수들은 16승을 올려 2012년 한국 선수 시즌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올해 열린 투어 36개 대회의 약 44.4%다.
○김경태는 상금왕 다음 기회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시즌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는 상금왕 등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김경태는 이날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CC(파71·7027야드)에서 열린 던롭피닉스 토너먼트 4라운드에서 초반 부진을 딛고 3연속 버디를 잡는 등 1타를 줄이며 분투했지만 우승권까지는 거리가 멀었다.
합계 9언더파 275타를 친 김경태는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5)와 공동 9위에 올랐다. 우승컵은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친 미야자토 유사쿠(일본)에게 돌아갔다. JGTO 통산 3승을 기록한 미야자토는 일본여자골프의 스타인 미야자토 아이의 친오빠다. 김경태는 “대회를 앞두고 심한 감기를 앓았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아 아쉽기도 하고 화도 났다”고 말했다.
김경태는 상금왕을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544만엔을 보태 시즌 상금 1위(1억6297만4533엔)를 지켰다. 상금 랭킹 2위로 올라선 미야자토와는 6401만2757엔 차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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