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오는 21일 서울 강남 파이낸스센터에서 러시아의 음악계 대통령, 차르(러시아 황제)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명성이 높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세계적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마에스트로)와의 교류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를 갖는다고 20일 밝혔다.
2020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중인 부산오페라하우스와 아트센터의 효율적인 콘텐츠 마련과 우수한 공연 유치를 통한 문화향유 기회 제공, 운영 활성화관련 선진 공연시설의 노하우 조언 등을 얻기 위해서라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이 자리는 장거리 출장으로 힘든 여정에도 불구하고 부산시 문화 인프라 구축과 콘텐츠 확보, 문화로 융성하는 부산을 만들기 위한 시의 문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하여 서병수 시장이 참석해 주재한다.
발레리 게르기예프(62)는 마린스키 극장의 예술 총감독 겸 수석 지휘자, 런던 심포니 수석 지휘자, 상트 페테르부르크 대학 예술학부 학부장이자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조직위원회 위원장이다. 발레리 게르기예프는 마린스키 이외에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빈 필, 뉴욕 필, 로테르담 필, 라 스칼라 필을 정기적으로 객원 지휘하고 있다. 러시아,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네델란드, 폴란드 정부로부터 훈장을 비롯해 수많은 상을 받았다.
발레리 게르기예프는 23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을 통해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을 연주할 계획이다. 피아니스트 백건우와의 협연으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도 연주할 예정이다. 바쁜 일정 중 귀한 시간을 내어 간담회에 참석하기로 한 것은 러시아의 제2의 도시인 샹트 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을 세계적인 극장으로 끌어올렸듯이 대한민국의 제2도시인 부산에 들어설 부산오페라하우스와 아트센터가 부산 문화발전을 선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린스키 극장의 운영 노하우에 대해 고견을 듣고, 1992년 6월30일부터 자매결연중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과의 다양한 문화교류 협력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블라디보스톡 오페라?발레극장과 부산오페라하우스가 상호 발전하기 위한 오페라, 발레,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공동제작(Co-production)하는 방안도 제안할 방침이다.
서 시장은 이날 간담회를 계기로 부산 문화 융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2020년 개관을 목표로 진행중인 부산오페라하우스와 아트센터에 대한 세계적인 이목 집중으로 대내?외 홍보 효과는 물론 개관후 국내?외 관람객 확대를 통한 운영활성화도 도모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발레리 게르기예프와의 첫 만남으로 당장의 성과를 창출하기 보다는 부산오페라하우스와 아트센터 개관예정인 2020년까지 남은 5년여 기간 동안 다양한 콘텐츠 확보 방안을 모색하고 운영관련 선진 공연장의 노하우를 듣고 배우는 등 다양한 교류협력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부산오페라하우스, 아트센터가 세계 속의 자랑거리가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알차게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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