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삼성 선대회장 28주기 추도식
이재용 이부진 이서현 등 오너일가, 삼성 수뇌부 총집결
이 부회장, CJ인재원 제사 참석 가능성 높아
[ 김민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삼성그룹 고(故) 이병철 창업주의 추도식을 주관한다. 이날 저녁 CJ인재원에서 열릴 제사에 이 부회장이 참석할지 주목된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부친인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난해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장기 부재 중인 상황에서 장남이자 후계자인 이 부회장이 삼성가를 대표해 추도식을 이끈다.
19일 삼성그룹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창업자인 이 선대회장의 28주기 추도식이 이날 오전 11시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린다.
이 부회장의 어머니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여동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 등 오너 일가가 모두 참석한다.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및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최고수뇌부와 계열사 사장단 50여 명도 추도식 전 선영으로 집결한다.
오전에는 삼성 관계자가, 오후에는 CJ, 신세계, 한솔 등 나머지 범 삼성가 인사가 선영을 참배한다. 선영 참석 인사가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삼성그룹은 추도식이 가족 행사인만큼 관련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이 부회장이 부친과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대신해 집안 어른이라는 상징성을 띄고 올해도 추모식을 관장한다는 데는 의미가 있다.
선대회장에 대한 제사는 이날 저녁 예년처럼 CJ그룹 주관으로 서울 CJ인재원에서 진행된다. 선대회장의 장남인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재현 CJ그룹 회장 측이 주관한다. 삼성가 장손인 이 회장은 신장이식 수술 후유증으로 건강이 좋지 않고, 현재 구속집행정지 상황이라 참석은 힘들다.
이 부회장이 이날 저녁 제사에 참석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지난 8월 이맹희 명예회장 장례식을 계기로 삼성가와 CJ가 간에 화해 무드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당시 이 부회장 및 홍라희 관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에 이어 삼성 수뇌부까지 이 명예회장의 빈소를 잇달아 조문했다. 상속 분쟁이 남긴 가족 간 상처가 아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가족 간 신뢰와 예의를 중시하는 이 부회장이 제사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선대회장이 남긴 유산 분할 소송에서 패소한 뒤 이맹희 명예회장이 중국에서 사망하면서 이건희 회장과 직접 화해는 무산됐다. 선대회장에 대한 추도식과 제사가 손자인 이 부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3세 경영인들 간 화해와 화합 계기가 될 지 怜兀?주목하고 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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