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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유가증권 투자 수익률 22%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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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9개 사립대 조사

2011년 이후 첫 평가이익…고려대, 수익률 2.6% 6위
연세대 1.7%, 홍익대 0.9%…서강대, -24%로 손실 최고



[ 임기훈 기자 ] 전국 29개 사립대학이 2014회계연도(2014년 3월~2015년 2월)에 각종 유가증권에 투자해 거둔 수익률(평가손익 기준)은 평균 0.6%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는 손실을 기록했다.

17일 교육부가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9개 대학이 2014회계연도에 투자한 금액은 약 7844억원으로 조사됐다.

대구대가 22억5021만원의 평가수익(수익률 22.2%)을 올린 것을 비롯해 경동대 10억6384만원(7.7%), 위덕대 1억1876만원(5.5%), 고려대 6억47만원(2.6%) 등 16개 대학이 평가수익을 올린 반면 서강대(평가손실률 24.1%), 광주대(6.6%), 경남대(6.1%) 등 8개 대학은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국채 등 채권을 제외하고 주식이나 펀드 파생상품 등의 투자수익률은 명지대가 23.6%로 가장 높았고 경동대(13.1%), 위덕대(5.8%), 인제대(3.0%) 순이었다. 명지대 관계자는 “기부받은 주식 가격이 올라서 수익이 났다”고 설명했다. 경동대의 높은 수익률은 2013년 동우대와의 합병을 통해 보유하게 된 동우대 소유의 한국타이어 주식 등의 가치가 오른 데 따른 것이다.

대학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유가증권은 펀드 등 수익증권이었다. 작년 기준으로 약 3795억원이 투자됐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로 평가받는 국·공채, 회사채 등의 채권 투자가 약 2578억원이었고 파생상품은 약 1266억원이었다. 채권에 투자한 학교는 29개교 중 21개였고 8개 대학은 각종 채권이 유일한 투자상품이었다.

상품별 수익률은 주식 등의 직접투자증권이 평균 5.52%로 가장 높았고 펀드 등 수익증권이 -0.22%로 가장 나빴다. 수익증권에 투자한 대학들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 수익증권에 투자한 대학 중 서강대(-24.1%) 광주대(-6.6%) 경남대(-6.1%) 대구가톨릭대(-4.6%) 초당대(-4.4%) 등의 투자손실률이 높았다. 파생결합상품의 수익률은 0.44%였고 채권 수익률은 1.67%였다.

교육부가 2007년 ‘사학기관의 재무회계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교비회계 적립금의 50%까지 금융상품 투자를 허용하면서 대학들은 수익 확대를 목적으로 금융상품 투자를 늘리고 있다. 교육부는 대학기금 운용 수익을 높이기 위해 대학기금의 50% 이상을 투자하고 싶은 대학은 별도로 승인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3년간 대학들의 금융상품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2012년 6643억원에서 2013년에는 7568억원, 지난해에는 7884억원으로 투자를 늘렸다. 2012년 대비 18.7% 정도 확대된 것이다. 수익률(평가손익 기준)도 개선되고 있다. 2011년 -2.76%, 2012년 -0.26%에서 2013년에는 -0.14%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플러스(0.6%)로 전환했다. 안 의원은 “대학이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지만 손해가 날 경?피해는 학생들이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관리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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