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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인 목숨은 덜 중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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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테러에도 국제사회 무관심
레바논·이라크 국민들 소외감



[ 박해영 기자 ] 지난 12일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남부 외곽지역에선 두 건의 자살폭탄 테러가 잇달아 발생했다. 근처에 있던 시민 43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다쳤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테러가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IS의 연쇄테러로 132명이 사망하면서 세계가 충격을 받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레바논과 이라크에서 일어난 테러는 국제사회의 관심을 거의 받지 못했다. 뉴욕타임스는 테러가 일상적으로 자행되는 아랍권 국민은 파리 테러를 계기로 상대적인 박탈을 느끼고 있다고 16일 전했다.

테러에 대한 세계인의 ‘이중 잣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 페이스북이 파리 테러 관련 기능을 도입하면서 더욱 부각됐다.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프로필 사진 배경을 프랑스 국기 색깔로 바꿀 수 있게 하고, 프랑스에 있으면 클릭 한 번으로 이웃에게 무사하다고 알릴 수 있는 ‘안전 확인’ 기능을 도입했지만 레바논이나 이라크 테러와 관련해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레바논인 의사 엘리 파레스는 자신의 블로그에 “우리 국민이 죽었을 땐 어떤 나라도 추모 조명을 밝히거나 애도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며 “그들에게 痢??죽음은 국제뉴스의 한 부스러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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