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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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5년 동안 수필 전문지 ‘에세이문학’ 발행인과 한국수필문학진흥회장으로 일한 그는 역사 속 인물들의 죽음을 다룬 《삶을 원하거든 죽음을 기억하라》(우리출판사), 작가들의 묘지를 답사한 《인생은 아름다워라》(김영사) 등 여러 기행문과 에세이를 써왔다. 수십년 동안 종교와 철학, 인류학, 우주과학 등 여러 분야의 명저를 섭렵한 그는 오랫동안 심취했던 ‘주역’과 ‘금강경’을 토대로 인간의 본질을 탐구했다. 이 때문에 그의 작품은 일상을 넘어선 삶과 우주에 관한 고뇌로 읽힌다. 넓은 범위를 담으면서도 깊은 통찰로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것도 미덕이다. 맹씨는 “소설이 인물, 시가 언어를 그릴 때 수필은 마음을 비춘다. 수필은 고백의 문학이자 자기 치유의 문학”이라며 수필의 매력 ?설명했다.
수필집 제목은 그가 오랫동안 몰두한 화두다. 본래의 자리는 태어나서 돌아가야 할 곳, 죽음을 뜻한다. 종교의 목적을 ‘죽음에 대한 구원’이라고 정의한 그는 “예수는 부활로 영생을 약속하고, 붓다는 죽음이라는 현상을 넘어 영원히 죽지 않는 깨달음을 설파했다”며 “각 종교에서 보는 죽음과 에피쿠로스, 토머스 칼라일, 몽테뉴 등 서양 철학자들이 바라본 죽음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긴 고민 끝에 깨달은 삶과 죽음의 이치를 불교와 주역으로 풀어냈다.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돌아가셨다’는 표현을 쓰는데 과연 어디로 돌아간 것일까요. 생명은 수명이 있지만 자연 전체로 보면 순환이기에 이 또한 순환의 과정으로 볼 수 있지요.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니까요.”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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