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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벨기에서 대대적 검거작전…테러용의자 수사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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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경찰이 132명의 사망자를 낸 파리 테러 사건의 용의자를 공개 수배하고 대대적인 검거 작전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이날 새벽 1시께부터 파리 외곽 보비니와 북부의 항구도시 칼레, 벨기에와의 접경 도시인 죄몽, 남부 지방인 툴루즈와 그르노블에서 일제히 관련자들의 은신처를 덮쳤다.

프랑스 경찰의 대테러부대인 RAID와 GIPN이 투입된 이번 작전을 통해 복수의 관련자를 붙잡는 성과를 거뒀다.

이들은 툴루즈에서는 최소 3명을 검거했고, 그르노블에서도 여러 명을 체포하면서 다수의 무기와 현금을 압수했다고 현지 방송이 보도했다.

죄몽에서는 경찰 차량 20여대가 출동해 일부 도로를 통제하고 한 건물에서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이는 장면이 포착됐고, 보비니에서는 파리 테러 사건의 용의자를 찾기 위해 다수의 가택을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비니에서 경찰의 급습 현장을 지켜본 한 목격자는 "(경찰) 수백 명이 몰려와 주택가를 덮치면서 '경찰이다, 경찰이다'라고 외친 뒤 용의자들을 끌어냈다"고 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프랑스 경찰 대테러부대와 목격자들의 증언을 종합해 새벽 동시 검거작전으로 파리 테러를 도운 것으로 보이는 이슬람 급진주의자 수십 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경찰의 犬?작전이 테러 용의자들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인지 아직 공식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경찰은 또 범행 현장에서 숨진 7명 외에 달아난 '8번째 용의자' 살라 압데슬람(26)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국제 수배를 내리는 등 압데슬람 체포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벨기에 출신으로 프랑스 국적을 갖고 있는 압데슬람은 가장 많은 사상자가 나온 파리 바타클랑 극장 주차장에서 발견된 폴크스바겐 폴로 승용차를 벨기에에서 빌린 데다 3형제가 모두 이번 사건에 가담해 핵심 용의자로 꼽힌다.

압데슬람은 사건 후 다른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으나 프랑스 경찰은 사건 직후인 14일 오전 벨기에 국경에서 그가 탄 승용차를 검문하고도 그냥 보내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의 큰형인 이브라힘(31)은 바타클랑 극장에서 사망했고, 동생인 모하메드는 파리에서 벨기에 브뤼셀로 돌아오다가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벨기에 경찰은 모하메드를 포함해 모두 7명을 체포하는 등 공범 수사에 적극 협력하면서 유럽 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굴로 악명높은 브뤼셀 외곽 몰렌베이크를 겨냥한 소탕 작전을 개시했다.

이에 앞서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방송에 출연해 "파리 공격은 벨기에에 근거지를 둔 개인들의 모임이 프랑스 내 공범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준비한 것"이라며 몰렌베이크에서 파리 테러가 준비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반 마이어 브뤼셀 시장은 "우리는 유럽에서 전쟁을 일으키려는 사람들의 근거지가 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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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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