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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진두지휘해 '깜짝 승리'…박용만·정용진 승부수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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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면세점 입성한 신세계·두산


[ 강영연/도병욱 기자 ] 신세계와 두산그룹이 서울 시내면세점 시장 진입에 성공하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오른쪽)과 박용만 두산 회장(왼쪽)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신세계는 이번 재입찰의 ‘최대 승자’로 불린다. SK의 워커힐면세점 특허권을 넘겨받아 서울 입성에 성공한 데다 중견기업 패션그룹형지의 공격을 받은 부산 면세점 수성도 성공해서다. 삼성에서 분리된 1991년부터 20여년간 그룹의 숙원이던 면세점사업을 본격화해 ‘유통 황제’ 자리를 두고 롯데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지난 7월의 신규 면세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상처를 씻어내고 대역전에 성공한 점도 돋보인다. 당시 탈락의 충격이 커 실무선에서는 이번 재입찰에 참여하지 말자는 의견이 우세했다. 또 탈락하면 감당하기 힘든 패배주의에 휘말릴 것이란 우려도 컸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일희일비하지 말고 갈 길을 가자”며 막판에 ‘참여’ 쪽으로 물줄기를 틀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전략도 돋보였다. 7월 선정 때 용산(HDC신라면세점)과 여의도(한화갤러리아면세점)에 신규 면세점을 허가?‘지역상권 균형발전’이라는 명분을 달성한 만큼 이번에는 한국 면세점을 세계 수준으로 도약시킬 수 있는 자신들을 밀어달라는 주장을 폈다. 직전 심사에서 탈락한 명동 본점을 다시 후보지로 정한 이유를 설득력있게 전달했다는 평가다.

정 부회장은 관세청에 낸 사업계획서에 ‘면세사업으로 관광사업에 이바지하고 사업보국 할 기회를 달라’는 호소를 담은 별도의 ‘인사말’을 작성하고 서명했다. 또 이달 초 열린 신입사원 연수캠프에서는 “‘어메이징’한 콘텐츠로 가득 찬 ‘세상에 없던 면세점’을 선보이자”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박용만 회장은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신청 결정부터 마무리까지 전 과정을 일선에서 지휘했다. 동대문 상권 발전과 신규 채용 확대 등 두산 면세점의 지향점도 박 회장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사재 100억원을 출연하고 그룹 자금 100억원을 더해 동대문미래창조재단을 출범시켰다.

박 회장은 유통업 경험이 취약해 면세점 내 명품 브랜드 유치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회의론도 정면돌파했다. 기자들을 직접 만나 “글로벌 패션지 보그를 비롯해 내가 직접 5개 패션지를 상당 기간 발행했다”며 “20여년간 명품 브랜드와 인연을 맺어온 두산이 패션 관련 콘텐츠에서는 최고”라고 강조했다.

강영연/도병욱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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