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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최악' 테러로 150여명 사망…극단 이슬람주의자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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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총격·폭발 테러가 발생해 백여 명이 숨졌다.

이날 오후 10시께 파리 시내 10구, 11구 바타클랑 극장과 식당에 무장 괴한이 침입, 총기를 난사해 손님 등 수십여 명이 숨졌다고 경찰 관계자가 밝혔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생존자는 총격범이 "알라는 위대하다…시리아를 위해"라고 외쳤다고 보도해 이번 사건이 샤를리 에브도 테러처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3명의 무장괴한은 수십 명의 인질을 잡고 경찰과 대치하다가 경찰에 제압됐다.

또 바타클랑 극장 사건이 일어난 시간 시내 10구의 캄보디아 식당에서도 칼라시니코프 소총을 든 범인들이 총질해 손님 11명이 사망했다고 경찰은 확인했다.

파리 시내뿐 아니라 외곽에 있는 축구장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 근처에서도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경기장 주변에서 두 차례 폭발이 있었으며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했다.

이 경기장에서 프랑스와 독일 친선 축구를 관전하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급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뒤 마뉘엘 발스 총리와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과 함께 내무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파리에 전대미문의 테러 공격이 있었다"며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규탄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 전역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국경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15∼16일 터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 참석을 취소했다.

프랑스 교육부는 테러 사건 이튿날인 14일 파리 지역 모든 학교를 임시 폐쇄하기로 했다.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생존자 증언 등으로 미뤄볼 때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 사회는 한목소리로 파리 테러를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파리 연쇄 테러에 대해 "무고한 시민을 위협하는 무도한 시도로서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극악무도한 테러 공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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