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미국 국채금리 움직임 비슷
"미국 금리인상 단기 충격 그칠것"
[ 김동욱 기자 ]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직격탄’을 맞아 이번 주 들어서만 5% 넘게 빠졌던 코스닥지수가 모처럼 반등했다. 2000년대 이후 코스닥지수와 미국 국채 금리가 줄곧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코스닥시장 급락은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코스닥지수는 10.51포인트(1.60%) 상승한 667.21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연내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9~10일 이틀 동안 37.51포인트(5.40%)나 하락했던 충격에서 안정을 되찾은 것이다. 셀트리온(5.41%)과 메디톡스(4.55%) 바이로메드(9.38%) 등 주요 제약·바이오주가 반등을 주도했다.
700선을 넘보던 코스닥지수가 순식간에 650선까지 밀릴 정도로 최근 코스닥시장이 부진했던 것은 단기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큰 상황에서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발화점’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다. 지난 8월24일 지수 저점을 확인한 뒤 지난주까지 코스닥지수는 13% 반등하면서 낙폭의 50% 이상을 되돌렸을 정도로 회복세가 빨랐다.
증권업계에는 코스닥지수와 미국 금리가 2000년대 이후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점에서 미국 금리 인상이 악재만은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신한금융투자 분석에 따르면 미국 2년물 국채 금리와 코스닥지수는 상관계수(1에 가까울수록 동조화 정도가 높음)가 0.7에 이를 정도로 비슷하게 움직였다. 미국 2년물 국채의 전년 대비 금리차와 코스닥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 간 상관계수도 0.6에 달할 정도로 ‘동조화’ 정도가 높았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시장이 급락하지 않는 한 코스닥시장도 장기적으로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코스닥시장에는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성장성이 큰 기업이 많기 때문에 조정이 오래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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