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안배·의원 선수 고려 배치
새정치연합 영남몫 한 자리 '막판 고심'
부처·산하기관 "잘 부탁" 쇄도
의원실 보좌관 휴대폰 꺼놓기도
[ 박종필/은정진 기자 ]
여야는 예산안조정소위 첫 회의를 하루 앞둔 11일까지 소위 구성에 진통을 겪었다. 새누리당은 15명 위원 중 여당 몫인 8명 인선을 마쳤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경합이 붙은 몇 명을 최종 확정하지 못해 막판까지 혼선을 빚었다. 결국 여야가 1명씩 늘리면서 총 17명으로 소위 구성이 마무리됐다.
올해도 여야 모두 ‘지역 안배’와 ‘의원 선수(選數)’를 따져 예산소위 위원을 선정했다. 새누리당은 김재경 예결위원장(경남 진주을)과 김성태 예결위원회 여당 간사(서울 강서을)가 당연직으로 포함됐다. 학자 출신의 당내 경제통인 나성린 의원(부산 부산진갑)은 부산지역 의원들의 합의로 소위 위원에 추천됐다.
TK(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해서는 서상기(대구 북을), 박명재(경북 포항남·울릉) 의원이 뽑혔으며, 수도권에서는 안상수(인천 서·강화을), 이우현(경기 용인갑) 의원이 소위에 입성했다.
안 의원은 김무성 대표가 4월 재·보궐선거 유세지원 당시 “당선되면 예산소위에 넣어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의원은 경기도를 대표해 예산소위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원내지도부에 요청했다. 충청권에서는 이종배 의원(충북 충주)이 참여했다. 호남 유일의 새누리당 의원인 이정현 의원(전남 순천·곡성)도 소위에 포함됐다.
새정치연합은 예결위 야당 측 간사를 맡은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을 포함해 8명이 포진했다. 충청권에서는 박범계(대전 서을), 호남에서는 이상직(전북 전주 완산을), 권은희(광주 광산을) 의원이 선정됐다. 수도권에서는 이인영(서울 구로갑), 정성호(경기 양주·동두천), 최원식(인천 계양을) 의원이 소위에서 활동하게 됐다.
지역 안배 차원에서 남은 한 자리는 영남지역 의원인 배재정 의원(비례대표, 부산 사상 지역위원장)이 막판 합류했다. 초·재선 위주의 선수가 적은 의원들을 위주로 예산소위를 구성한 것에 대해 예산소위 위원을 맡은 의원실 관계자는 “지역을 대표해 쪽지 민원을 취합해 정리하고 예산안에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젊은 의원들에게 돌아갔다”고 말했다. 예산소위는 12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3주간 각 상임위원회를 거친 정부 예산안의 세부 항목을 심사하며 최종 증감액 규모를 결정한다.
박종필/은정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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