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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최고 명차로"…정몽구, 10여 차례 연구소 찾아 품질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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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3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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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출시 EQ900 모델 미디어 설명회

    엔진배선·내외장 마감 등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챙겨
    고속도로 자율주행 첫 채택
    초고장력 강판 사용 확대…3.3L 터보 엔진 모델 추가
    지능형 서스펜션 개발 위해 과속방지턱 수십만번 넘어



    [ 정인설 기자 ] 지난 9월 경기 화성에 있는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예고 없이 이곳을 찾았다. 기존 에쿠스를 대체할 모델로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제네시스 EQ900을 타 보기 위해서였다. 정 회장이 EQ900 품질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남양연구소를 불시에 방문한 건 이때가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만 10회가 넘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정 회장은 매번 연구원들에게 “EQ900을 세계 최고의 명차로 만들자”고 주문했다. 또 “엔진 배선을 간단히 고치라”거나 “내외장 마감재를 최고급 소재로 쓰라”며 차량 품질까지 꼼꼼히 챙겼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EQ900이 브랜드 측면에서 밀릴 수 있지만 품질면에선 경쟁차에 뒤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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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S클래스보다 튼튼”

    현대차는 지난 4일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선보인 데 이어 제네시스의 최상위 모델인 EQ900을 10일 공개했다. 남양연구소에서 국내외 자동차 담당 기자를 대상으로 연 미디어 설명회를 통해서다. EQ900은 플래그십(기함) 세단으로 정 회장이 1998년 현대차 경영을 맡은 뒤 15년 이상 강조해 온 품질경영을 대표하는 차량이다. 2011년부터 4년여간 연구원 1200여명이 EQ900 개발에 매달렸으며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신경 썼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장 심혈을 기울인 대목은 안전성 극대화다. EQ900에는 일반 강판보다 10% 이상 가볍지만 2배 이상 튼튼한 초고장력 강판이 51.7% 들어갔다. 기존 에쿠스(16.3%)의 3.2배이며 해외 프리미엄 차량 평균(27%)의 1.9배다. 황정렬 현대차 전무는 “세계에서 가장 품질이 좋다는 호주산 철광석으로만 초고장력 강판을 만들어 EQ900은 벤츠 S클래스에 비해서도 비틀림을 견디는 게 더 낫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안락함을 EQ900의 두 번째 강점으로 내세웠다. 운전 피로를 덜어주기 위해 완벽한 자율주행 직전 단계인 고속도로 주행지원시스템(HDA)을 국내 최초로 EQ900에 적용했다. 항공기 1등석을 본떠 ‘퍼스트 클래스 VIP 시트’를 뒷좌석에 넣었다. 체형 정보 270가지를 입력해 앉는 사람에게 가장 편안한 형태로 좌석이 자?설정되는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을 서울대 의대와 함께 개발했다. EQ900 개발을 총괄한 정락 현대차 부사장은 “편안한 시트를 개발하기 위해 비행기 1등석과 전 세계 소파를 찾아 연구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최고급 세단에 걸맞은 금속형 오디오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EQ900에 장착했다. 타이어 소음을 타이어 휠 내부에서 흡수하는 특수 휠과 차량 외부 소음을 차단할 수 있는 흡음재를 썼다.

    “최고의 주행 성능 유지”

    현대차는 EQ900의 주행 성능을 보강했다.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기존 에쿠스 모델에 없던 3.3L 터보 엔진을 추가하고 기존 3.8L 및 5.0L 엔진의 힘을 키웠다. 국내외 고급차들의 약점으로 지목돼 온 과속방지턱 주행을 강점으로 바꿨다.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 차량 성능과 승차감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스스로 충격을 줄이는 지능형 서스펜션을 개발했다. 이를 위해 전 세계에서 수십만개의 턱을 넘으며 충격 완화 실험을 했다.

    알베르트 비어만 현대차 시험·고성능차 담당 부사장이 “차량 개발을 위해 이렇게 많은 과속방지턱을 운전해본 건 평생 처음”이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비어만 부사장은 BMW에서 30년간 고성능 차를 개발하다 지난 4월 현대차로 옮겼다. 그는 “전남 영암 트랙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독일의 뉘른베르크링과 아우토반에서 EQ900을 시험했다”며 “EQ900은 그 어떤 상황과 도로 조건에서도 완벽하게 주행하도록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성능이 대폭 강화됐지만 EQ900의 가격은 기존 에쿠스보다 크게 비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測倫榻?다음달 EQ900을 국내에 출시하면서 가격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에 제네시스 브랜드의 대형 세단인 G80을 선보이고 2017년 중형 세단인 Q70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어 2020년까지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스포츠 쿠페 등을 차례로 공개해 총 6개의 제네시스 브랜드 차종을 구축할 방침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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