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심장 도쿄 긴자서 맞붙는 롯데와 미쓰코시 면세점 치열한 경쟁 예상돼
롯데면세점 2개층 1330평 규모로 도쿄 정복해 '면세업계의 삼성전자' 발돋움 선언
사진=김선호 기자/ 롯데면세점 이홍균 대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한국, 일본, 대만, 태국 등 동남아 각 면세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롯데가 최대 경쟁국인 일본 대표적 번화가 도쿄 긴자에 진출, 한류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에 일본 미쓰코시백화점 긴자점과의 면세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롯데면세점은 내년 일본의 대표적인 번화가 도쿄 긴자에 시내면세점(롯데면세점 긴자점)을 오픈한다고 9일 밝혔다. 면세점 입점지역은 긴자역 부근으로, 도큐부동산이 소유한 건물 8~9층 2개 층에 총 면적 1330평 규모로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미쓰코시백화점은 공항형 면세점을 선보여 긴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을 잡겠다고 나서고 있어 일본 번화가에서의 롯데·미쓰코시의 관광객 유치 경쟁의 막이 오른 것이다.
긴자는 도쿄지역 전체 외국인 관광객 방문율 2위(50%), 특히 중국인 관광객 방문율 1위(73,6%) 지역이다. 이를 감안해 롯데면세점 측은 "면세점 개장 2년째인 2017년 매출 목표를 2000억여원으로 잡았다. 향후 면세점 추가 오픈을 통해 2025년에 일본 면세시장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롯데 측은 2017년 도쿄와 오사카에 신규 면세점을 오픈, 2020년 이후에도 일본에 면세점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긴자 지역에서의 미쓰코시백화점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겠다는 각오다. 목표액과 향후 추진 계획에서 드러나듯 면세유통의 강자로서 일본에서도 그 면모와 위용을 그대로 드러내겠다는 자신감으로 읽힌다.
롯데는 이번 긴자면세점 오픈을 계기로 '한국 알리기'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내년엔 한류 스타들을 활용한 패밀리콘서트를 도쿄에서 개최해 일본인은 물론 방일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관광 세일즈도 추진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김보준 마케팅 부문장은 지난 9일 도쿄에서 일본 특파원들과 만나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2년 1월 국내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수카르노하타 공항에 해외점을 연 이래 지금까지 해외 4개국에서 6개 면세점을 운영하는 등 '서비스업계의 삼성전자'가 되기 위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번 일본 시내면세점 오픈 역시 이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향후에도 지속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2020년 글로벌 No.1의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호 한경닷컴 면세뉴스 기자 fovoro@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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