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3차원(3D) 프린트를 활용해 해외 조달이 어려운 무기 부품을 자체 제작해 사용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공군은 2012년부터 KF-16와 F-15K 엔진 부품을 3D 금속프린팅으로 제작해 폐기처분하던 엔진 수리부속을 재활용, 연간 6억2200만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공군은 수송기인 CN-235의 스피커 덮개를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하기도 했다. 수입하는 데 70만원 상당이 드는 이 부품은 교체 시 7개월이 걸리지만 3D 프린터로는 4∼5시간이면 만들 수 있고 제작비도 3만∼4만원에 불과하다고 공군 측은 설명했다. KT-1 훈련기의 계전기(전류 스위치) 덮개도 3D 프린팅으로 생산해 300만원에 달하는 조달비를 줄이고, 10개월이던 기존 조달 시간을 6시간으로 줄였다.
육군 종합정비창도 UH-1 헬기 등의 부품을 3D 프린터로 제작하는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방부는 단종 부품을 3D 프린터로 생산하는 시범사업을 벌여 2017년까지 군 내 3D 프린팅 활용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지난 7월부터 35명의 군 인력을 대상으로 전문인력 양성 교육을 벌이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단계적으로 3D 프린터 활용 영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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