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은 정의선 부회장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정 부회장은 2005년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을 맡으면서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명성을 날리던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해 K시리즈 같은 히트작을 내며 기아차 디자인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디자인 기아' 프로젝트를 완수한 이후 현대차로 자리를 옮긴 정 부회장은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구상에 대해 부친인 정몽구 회장보다 더욱 확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가 유럽 시장에서 성공적인 브랜드 안착을 위해선 무엇보다 디자인 완성도가 중요하다고 여긴 정 부 회장은 결국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을 위해 벤틀리와 람보르기니 디자인으로 명성을 떨친 루크 동커볼케의 영입전에 뛰어들어 계약을 성사시켰다.
정 부회장이 4일 현대차의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식에 직접 참여한 것도 프리미엄 브랜드를 향한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 부회장은 "우리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유는 오직 고객에게 있다"면서 "제네시스 브랜드는 '인간 중심의 진보(Human-centered Luxury)'를 지향한다"고 브랜드 방향성을 규정했다.
그는 이어 "고객들은 과시를 위해 멋을 드러내기보다 자신의 멋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을 원한다"며 "시간과 노력을 아껴주는 현명한 소유 경험, 사용할수록 만족감이 높아지는 실용적 혁신에 감동한다"고 강조했다.
제네시스를 명품 브랜드로 안착시켜 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 부회장은 "제네시스는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현대차는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내실을 쌓아 세계 고급차 시장에서 입지를 견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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