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깜짝실적에 반등
LG하우시스도 실적개선
[ 심은지 기자 ] 새 집을 짓는 건설회사보다 헌 집을 보수하는 건축자재 제조업체가 주식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신규 주택 공급물량 증가와 해외 플랜트 부문의 수익성 악화 탓에 실적이 나빠진 건설사와 달리 건자재 회사들은 실적 개선 추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KCC는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3.34% 오른 46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까지 최근 5일 연속 하락했던 이 회사는 3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내놓은 덕분에 엿새 만에 반등했다. 이 회사는 3분기 영업이익이 99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8% 증가했다고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시장 예상치(660억원)를 크게 웃돈 수준이다. 앞서 LG하우시스도 건자재 사업부문의 실적 호조로 3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53.9% 늘어난 45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들 대형 건자재 업체가 당초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올리자 투자자들이 눈길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이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내고 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도는 3분기 실적을 기록하는 등 주요 건설사의 실적은 부진했다. 건설사 중에는 벽산처럼 건자재 사업 등을 함께 하는 곳이 재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벽산은 단열재와 내·외장재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김태홍 그로쓰힐투자자문 대표는 “해외 플랜트 공사 지연에 따른 위험이 없고 국내 수요가 탄탄한 건자재 업체들의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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