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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첫 모바일 게임 '미토모' 반응은 '글쎄' 주가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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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닌텐도의 첫 모바일 게임에 대한 정보가 공개됐으나 투자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닌텐도는 29일 2분기 결산설명회에서 자사의 첫번째 모바일 게임 '미토모(Miitomo)'를 공개했다. '미토모'는 게임 아바타 '미(Mii)'에 친구를 뜻하는 일본어 '토모다치'를 합성한 말로, 아바타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정보를 주고받는 소셜게임이다.

사용자들은 각각 자신의 아바타 '미'를 생성하고, 일련의 질문에 답변하고, 그 답변으로 완성된 정보를 기반으로 다른 사람들의 '미'와 이야기를 나눈다. 쉽게 말하기 힘든 속마음을 아바타가 대신 드러내 주는 셈이다. 닌텐도는 "자신을 드러내기 싫어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기를 꺼리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미토모'는 닌텐도의 신규 서비스 '마이 닌텐도(My Nintendo)'와 연동된다. '마이 닌텐도'는 지난 9월 말 서비스 종료된 '클럽 닌텐도'를 대체하는 회원제 서비스로, 콘솔게임기와 스마트폰을 연결해주는 기능을 맡는다.</p>
<p>닌텐도는 올해 안에 첫번째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이 날 발표를 통해 '미토모'의 출시일을 2016년 3월로 미뤘다. 이는 투자자들을 실망시켰고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다. 29일 오후 닌텐도의 주가는 10% 이상 떨어졌으며, 닌텐도와 파트너십을 맺은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 DeNA의 주가는 약 16% 하락했다.

'미토모' 출시 소식을 들은 소비자들의 반응도 미온적이다. '수퍼마리오'나 '젤다의전설' 등의 IP를 활용한 액션게임을 내심 기대했는데, 그 예상을 깨고 완전히 새로운 게임이 나왔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등 이미 시장에서 생태계를 갖춘 SNS들을 상대로 뒤늦게 소셜게임으로 도전장을 던진 것이 무모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닌텐도가 '미토모'의 실패를 감안해 보험을 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닌텐도는 수퍼마리오 및 자사의 유명 캐릭터들을 나중에 쓰기 위해 아껴두고 있다"며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검증되지 않은 모바일 포맷에 마리오를 내보내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한 "그러나 이후의 모바일 타이틀에서는 (마리오가) 등장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닌텐도는 DenA와 함께 2017년 3월까지 총 5개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p>

서동민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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