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2940억…스마트폰 부문 776억 적자
[ 남윤선 기자 ] LG전자가 지난 3분기에 매출 14조288억원, 영업이익 2940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37% 줄었다. 대부분 사업이 부진했지만, 생활가전 부문은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 등 어려운 환경에서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다섯 배나 늘리는 선전을 했다.
TV사업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울트라HD TV 등 고급 제품 판매가 늘면서 2분기 800억원 영업적자에서 370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 영업이익(1345억원)에 비하면 1000억원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중국 업체들이 잇따라 프리미엄 TV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격화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을 맡고 있는 MC사업본부는 77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G4가 지난 3분기에 미국 시장에 본격 출시됐지만 실적은 부진했다. 다만 LTE 스마트폰 판매는 역대 최대인 970만대를 기록했다. “시장 경쟁이 심해지면서 판매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생활가전을 맡고 있는 H&A사업본부는 전년 동기(471억원)의 5배가 넘는 245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3분기는 여름철 에어컨 판매 시즌이 끝나 전통적 비수기인 데다 주력 시장인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크게 떨어졌는데도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세계 최초로 두 대 동시 세탁이 가능한 ‘트윈워시’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VC(자동차 부품)사업부문은 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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