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254개 시·군·구 사업자 통계'
1년새 패스트푸드점 3400개 늘어나고
PC방 500개·휴대폰점 400개 사라져
[ 임원기 기자 ] 일상생활과 관련이 깊은 30개 사업 업종 가운데 학원 미용실 부동산중개업소 등 11개 업종 사업자가 서울 강남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옷가게와 안경점은 서울 중구, 가구점은 경기 남양주시, 여관은 제주 제주시, 과일가게는 제주 서귀포시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지난 1년간 패스트푸드점과 편의점, 부동산중개업소 등은 늘어난 반면 PC방과 문구점, 휴대폰판매점 등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시 대부분 업종 고르게 분포
국세청이 28일 공개한 ‘전국 254개 시·군·구별 사업자 통계’에 따르면 올 8월 말 기준 전체 사업자 수는 661만명으로 지난해 8월 말에 비해 약 35만명(5.6%) 증가했다. 661만명 중 개인사업자가 583만명으로 88.2%를 차지했고 법인 사업자는 78만명(11.8%)이었다.
업종별 사업자가 어느 지역에 가장 많은지를 따져보면 지역별 특성이 드러난다. 서울 강남구는 교습학원, 미용실, 문구점, 예체능학원, 부동산중개업소 등 무려 11개 업종의 사업자가 전국 어디보다도 많았다. 또 과일가게는 귤, 한라봉 등이 생산되는 서귀포시에 가장 많고, 사과 산지로 유명한 경남 밀양, 경북 청송과 감 산지로 널리 알려진 경남 산청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여관 사업자 수에선 관광객이 몰리는 제주시, 충남 태안군, 경북 경주시가 각각 1, 2, 3위를 차지했다. 대규모 가구 단지가 조성된 경기 남양주시, 경남 김해시는 각각 가구점 수에서 1, 2위를 기록했다.
노래방은 대구 달서구와 대전 서구 순으로 몰려 있고, 목욕탕은 부산 진구에 제일 많다. 슈퍼마켓과 식료품가게는 주로 지방에 많이 분포돼 있다. 슈퍼마켓은 경기 화성시와 인천 부평구, 경남 김해시 순으로 많고, 식료품가게는 전남 여수시, 전주 완산구, 광주 북구 순이다. 세탁소는 제주시, 이발소는 서울 영등포구에 가장 많고 철물점은 인천 부평구가 1위다. 휴대폰판매점은 경기 의정부시에 제일 많고, 대전 서구, 서울 광진구가 뒤를 잇고 있다. 옷가게는 서울 중구, 주점은 서울 마포구에 가장 몰려 있다.
제주시는 세탁소와 여관 사업자 수에서 1위이고 음식점, 편의점, 화장품판매점, 제과점, 이발소, PC방 등에서 2위에 오르는 등 대부분 업종의 사업자가 고르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1년 새 10% 늘어
전체 사업자는 늘어나는 가운데 일부 업종은 1년 만에 숫자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폰 모바일게임이 대중화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PC방 사업자 수는 1년 새 1만1300여명에서 1만800여명으로 약 500명(4.2%) 감소했다. 문구점과 이발소도 각각 3.3%, 1.8% 감소했고 휴대폰판매점 사업자 수도 1년 새 1만9000여명에서 1만8600여명으로 400명가량 줄었다.
반면 패스트푸드점은 2만7500여명에서 3만900여명으로 1년 만에 약 3400명(12.6%) 늘었고 편의점 사업자 수도 2만6900여명에서 2만9600여명으로 10% 증가했다. 실내장식가게(12.2%), 부동산중개업소(7.9%) 등도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법인과 개인 사업자를 합쳐 사업자가 가장 많은 업종은 부동산임대업으로 사업자 수는 141만명에 달했다. 소매업(87만6000명), 음식업(70만1000명), 도매업(60만8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국세청은 매년 1년 단위로 지역별 사업자 통계를 발표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매달 사업자 통계를 발표하기로 했다. 신희철 국세청 국세통계담당관은 “국세청 창업통계는 가장 광범위하고 정확한 정보를 담고 있어 예비창업자들이 창업할 때 참고하면 좋다”며 “정부의 창업지원 정책 수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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