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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미 기자 ]
삼성자산운용은 일본 강소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삼성 일본 중소형 FOCUS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 6월15일 판매를 시작한 뒤 17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일본의 대표 중소형주 운용사로 꼽히는 스미토모미쓰이자산운용이 세계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저평가 기업을 선별, 펀드를 굴린다. 대표 매니저인 다다오 기무라는 지난 20년간 중소형주 운용 경력을 보유한 베테랑이다. 2003년부터 운용 중인 ‘스미모토 중소형펀드’의 설정 후 누적 수익률은 242.7%에 달한다. 같은 기간 일본 토픽스지수 상승률을 다섯 배나 웃돈다. 이미 성숙사회에 진입한 일본 시장에서는 신규 비즈니스에 나선 중소형주에서 더 많은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게 펀드 운용진의 지론이다.
실제로 2000년 이후 토픽스 중소형주 지수는 토픽스 대형주 지수를 크게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그럼에도 여전히 내재가치에 비해 주가가 싼 종목이 많다. 시가총액 500억~1000억엔 사이 종목 가운데 13.5%, 100억~500억엔 사이 종목 중 20%가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이하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장 위험, 주가 수준 등을 감 훌玖?일본 중소형주만한 투자처가 드물다”며 “틈새시장의 강자이면서도 주가 수준이 높지 않은 기업만 선별해 투자하는 만큼 안정성과 수익성을 함께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펀드가 편입하고 있는 대표 종목은 다이토제약, 아사히 인테크(의료 및 산업용 스테인리스 와이어로프 업체), 에이치아이에스(HIS·여행사) 등이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일본 정부가 신규 시장 창출을 위해 지원하는 분야의 강자들이다.
이 펀드의 벤치마크(기준 수익률)는 MSCI 일본 중소형주 지수다. 펀드 투자자들은 환헤지(위험회피)와 환노출 상품 중에서 골라 투자할 수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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