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몰 '더한섬닷컴' 26일 열어
[ 임현우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회사 한섬이 16개 브랜드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 ‘더한섬닷컴(www.thehandsome.com·사진)’을 26일 연다. 인터넷으로 한국 의류를 사는 해외 역(逆)직구족을 겨냥해 ‘40개국 무료배송’이라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들고 나왔다.
더한섬닷컴에서는 타임, 시스템, SJSJ 등 국내 브랜드 8개와 끌로에, MM6, 이치아더 등 수입 브랜드 8개 등 이 회사의 16개 브랜드 상품을 판매한다. 국내 브랜드의 이월상품만 따로 모아 놓은 ‘한섬 온라인 아울렛’도 함께 운영한다. 한섬은 고가 의류의 백화점 판매에 주력하느라 그동안 온라인 판매는 하지 않았다.
눈에 띄는 점은 국내 패션업체 온라인몰 최초로 제공하는 40개국 무료배송 서비스다.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필리핀 등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 캐나다 인도 러시아 영국 독일 프랑스 스위스 벨기에 스페인 터키 등 다양한 국가가 포함됐다. 한섬은 DHL과 배송 제휴를 맺었으며, 신용카드는 물론 페이팔 알리페이 텐페이 등으로도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한섬 관계자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만큼 ‘K패션’ 수요도 커질 것”이라며 “중국 바깥에 거주하는 중국인이 한국 온라인몰에서 역직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한섬은 올해 안에 더한섬닷컴에서 구입한 옷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선·교환·반품할 수 있는 ‘O2O’ 서비스를 도입하고, 내년 초에는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추가할 계획이다. 더한섬닷컴을 통해 내년에 200억원, 2020년에는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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