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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CFO 리포트] 어려울수록 각광받는 CFO…현대차·LG전자 등 사장급으로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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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략기획가로 변신하는 CFO

숫자 밝고 리스크 관리 능력도 갖춰 '약진'
10명 중 3명은 석·박사…경영학 전공이 절반



[ 서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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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매출 100대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CFO’의 위상과 역할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우선 사장 직급을 가진 CFO가 6명이다. 부사장급도 29명이나 된다. 반면 30, 40대가 21%나 되는 등 젊은 CFO가 늘었다. 석·박사 출신이 35%로 학력도 높아졌다. 또 높아진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략, 마케팅 등 다른 분야까지 아우르는 CFO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사장 직급 CFO만 6명

매출 기준 100대 기업 CFO를 분석한 결과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이원희 현대자동차 재경본부장, 정도현 LG전자 CFO, 조석제 LG화학 CFO, 조현범 한국타이어 경영기획본부장, 윤희영 KCC 관리본부장 등 6명의 직급이 사장이다. 조현범 사장은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이다. 이원희 사장은 1960년생으로 현대차 최초의 ‘1960년대생’ 사장이다.

삼성전자에서는 이상훈 사장이 모바일, 반도체, 가전 등 사업 부문을 총괄하는 CFO 역할을 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초 CFO였던 정도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공동 대표까지 맡겼다. LG화학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조석제 CFO를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부사장 직급을 가진 CFO는 한천수 기아자동차 재경본부장, 이영훈 포스코 재무투자본부장, 조영일 에쓰오일 재무본부장, 최병철 현대모비스 재경본부장, 전용배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 송충식 현대제철 재경본부장, 김열중 대우조선해양 재경실장, 전태흥 삼성중공업 경영지원실장, 이상균 대한항공 재무부문총괄, 김영섭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장, 박동욱 현대건설 재경본부장, 김영만 동부화재 경영지원실장 등이다. 전무 직급의 CFO로는 조영철 현대중공업 CFO, 이창순 대우인터내셔널 기획재무본부장, 신광석 KT 재무실장, 이명영 SK하이닉스 재무본부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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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운영책임자 역할을 맡기도

최근엔 상대적으로 젊은 CFO가 늘고 있다. CFO가 단순한 회계책임자에서 전략 기획가로 변모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고령 CFO는 이상균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67세, 최연소는 이태성 세아베스틸 전무로 37세다. 이 전무는 고(故)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석·박사 비중이 35%에 달하는 등 전문성도 높아지고 있다. 곽수근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 CFO는 은행에서 돈을 꿔오기만 하면 됐지만 이제는 생산과 마케팅 등에도 정통해야 한다”며 “사실상 최고운영책임자(COO) 역할까지 하는 CFO가 많다”고 말했다.

출신 대학을 보면 서울대(17%), 고려대(15%), 연세대(11%) 등 이른바 ‘SKY대학’이 43%다. 다음은 성균관대 7%, 서강대 6%, 경북대 4%, 부산대 4%, 한양대 3% 순이다. 대학시절 전공은 경영학이 48%로 압도적이다. 경제학 17%, 회계학 8%, 사회과학 6%, 이공계 5% 등이다. 숫자를 다루는 CFO 특성상 아무래도 경영학이나 경제학과 회계학과 출신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단일대학 단일학과로는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 11명으로 가장 많다.

조동성 서울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상경계 출신 CFO가 73%나 되는 것은 수학 전공자 수준의 숫자 감각과 넓은 자본시장 인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우석호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는 “한국 CFO들의 전문성이 높아졌지만 아직까지 기획이나 전략 등의 측면에서 부족한 면이 많다”며 “좋은 CFO는 탄생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만큼 기업들의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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