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는 TCG '하스스톤'을 일본에 정식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제 일본어로 현지화된 인터페이스 및 음성이 지원되며, 새로 게임을 시작하는 일본 유저들은 아시아 서버로 편입돼 한국 및 대만 유저들과 실력을 겨루게 된다. 그 동안 일본의 '하스스톤' 유저들은 북미 서버를 중심으로 플레이해왔다.
문제는 기존에 북미 서버에서 플레이중인 일본 유저들이 이주를 거부하면서 시작됐다. 북미 서버에서 획득한 카드들과 유료 아이템을 놔두고 굳이 아시아 서버에서 새로 시작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차라리 아시아 서버가 아닌 북미 서버에 편입시켜 달라며 서명 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서명운동을 시작한 'Aaron Goldman'은 "일본 유저들은 하스스톤 초기부터 줄곧 북미 서버에서 플레이해왔다"며 "아시아 서버가 기본값으로 설정된다면 기존 유저들과 신규 유저들이 둘로 갈라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금까지 모든 일본의 하스스톤 경기들은 북미 서버에서 개최됐다"며 "우리의 시간, 애정, 돈이 남아 있는 북미 서버를 기본값으로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이 서명운동에는 수백명이 참가했다.</p>
일본 유저들은 환호했으나, 이번엔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한국 유저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하스스톤' 유저들 중에는 북미 서버와 아시아 서버를 오가며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일본 유저들에게만 이러한 혜택을 주는 것은 명백한 차별대우라는 것.
일부 유저들을 중심으로 보이콧하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하스스톤 커뮤니티를 통해 "아시아 서버로 아이템을 옮겨주는 대신 북미 서버에 남아 있는 아이템은 삭제해야 한다", "북미 서버에서 게임하는 한국 유저들에게도 동일한 혜택을 주지 않는다면 게임을 하지 않겠다" 등 블리자드를 강하게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p>
서동민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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