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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서울 도봉도서관, 영상 제작해 어린이 독서교육…학교 연계 프로그램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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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있는 도서관


[ 박상익 기자 ]
북한산이 보이는 삼양로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백운초등학교 옆에 자리잡은 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서울교육청 도봉도서관이다. 정문에 들어서면 아담하다는 첫인상을 받는다. 건물면적 2743㎡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서울교육청 산하 17개 도서관 중 네 번째로 작다.

도봉도서관은 올해 878개 공공도서관을 대상으로 한 운영실적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지난 2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2회 전국도서관대회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좋은 도서관은 첨단시설과 크기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1981년 건립돼 현 자리에서 30년째 운영되고 있는 도봉도서관은 교육청 도서관 본연의 역할에 맞게 지역 학교와 연계한 각종 활동으로 도서관의 물리적 한계를 벗어난 사례로 평가받는다.

도서관-학교 연계 프로그램 중 도봉도서관이 가장 내세우는 활동은 ‘친구들과 함께 보는 북 스토리텔링’이다. 활자보다 영상에 익숙한 초등학생과 독서지도 자료가 부족한 교사들을 위해 기획했다. 도서관은 월 저학년·고학년용 도서 한 권씩을 선정해 책 소개 영상을 제작한다. 출판사와 협의해 책 일부를 영상에 넣어 직접 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영상에서 책을 소개하는 사람은 도봉도서관 소속 사서들이다. 스토리보드 제작, 영상 연출, 화면 구성 모두 이들이 담당한다. 2013년에 처음 시작해 20개 학교에 보급된 프로그램은 지난해 250개 학교에 보급돼 독서 지도를 원하는 교사들에게 큰 도움을 줬다.

진로독서 프로그램 ‘책에 진로를 묻다’는 중학교 진학을 앞둔 초등학교 6학년생을 대상으로 한다. 워크숍으로 시작해 독서 프로그램, 신문활용교육(NIE), 직업체험 프로그램 등을 차례로 진행한다. 민정숙 도봉도서관장은 “효과적인 책읽기 전략, 꿈에 대한 이해, 책에서 롤모델 및 멘토 찾기 등을 경험한 학생들은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책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도봉도서관은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학부모 서평단은 단순한 책 읽기를 넘어 함께 토론하고 서평을 쓰는 활동 등을 한다. 서평단 활동을 성실히 한 사람에게는 도서관 인문학 강좌 수강 시 우선권을 준다.

도서관은 옥상에 작지만 알찬 텃밭을 운영하고 있다. 옥상에 올라서자마자 웅장하게 펼쳐지는 삼각산의 모습도 자랑거리다. 민 관장은 “도서관 본연의 역할과 함께 학교와의 연계 프로그램 을 운영하는 것이 도봉도서관의 장점”이라며 “앞으로도 도서관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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