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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초저금리 속 3분기 '깜짝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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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6790억…수익성 악화됐지만 대손충당금 크게 줄어


[ 이태명 기자 ] 저금리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신한금융그룹이 3분기에 깜짝 실적을 냈다. 당기순이익이 679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7% 넘게 증가했다. 증권가 추정치(5500억~5800억원)를 1000억원가량 웃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3분기에 영업이익 7787억원, 당기순이익 67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이 실적 호조세를 이끌었다. 신한은행은 3분기 462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7.5%, 전 분기 대비 15.5% 증가한 수준이다.

비(非)은행 계열사 중에서는 신한금융투자가 선방했다. 전년 동기(429억원) 대비 60%가량 늘어난 68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신한카드·신한생명·신한BNP자산운용 등 다른 계열사 순이익은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줄었다.

외형상 실적은 좋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초저금리 탓에 이자·비이자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그룹 전체로 전 분기 1.99%에서 3분기 1.97%로 떨어졌고 신한은행도 1.50%에서 1.48%로 하락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저금리·저수익 상황에 대비해 중소기업 대출과 저원가성 예금 비중을 꾸준히 늘렸으나 수익성 방어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자·비이자 수익 악화에도 3분기 깜짝 실적을 낸 건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크게 줄어든 덕분이다. 그룹 전체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2분기 3404억원에서 3분기 2007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액도 2178억원에서 523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 2분기엔 경남기업, 포스코플랜텍 등의 부실채권 발생에 대비해 충당금을 많이 쌓았는데, 3분기엔 이런 요인이 줄었다는 게 신한금융 설명이다.

실적 호조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초저금리 기조로 이자 수익이 늘어날 여지가 없는데다,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적립 등 악재가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에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쌓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기업 구조조정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이 4분기에만 500억원에 달할 수 있고 그만큼 수익성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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