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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북 영덕 키운다...신규원전 건설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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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QOMPASS뉴스=양세훈 기자] 정부가 원전 2기가 들어설 경상북도 영덕군에 연매출 1000억 이상의 열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10대 사업을 제안했다. 영덕군민 달래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p>

<p>20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2026~27년 원전 2기가 들어설 영덕군에 대해 4개 분야 10대 지역 발전사업을 제안했다. 영덕군은 지난 2012년 9월 원전 예정구역으로 지정·고시됐으며 지난 7월 확정된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원전 2기 건설계획이 반영된 지역이다.</p>

<p>산업부와 한수원이 제시한 10대 사업에는 ▲소득창출 및 산업발전 ▲관광자원 개발 ▲안전하고 편리한 정주환경 조성 ▲지역인재 양성 및 채용 등 네 가지 발전비전을 기반으로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담고 있다.</p>

<p>특히, 영덕 원전이 울진 한울1호기(1982년 착공, 1988년 준공) 이후 30여년 만에 새로운 지역에 건설되기 때문에 원전 계획·설계단계부터 원전과 연계해 지역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비전과 실행계획을 도입하고 기존 원전지역에 비해 미흡한 산업·생활 인프라를 보완하는데 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p>

<p>제시된 10대 사업은 영덕군의 소득 창출 및 산업 발전을 위해 첫째, 원전 온배수열을 활용한 10만㎡(30만평) 규모의 첨단 열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열복합단지에는 원전 온배수열을 이용한 첨단 시설원예·양식장 및 각종 사업체 등 생산시설과 아쿠아리움·식물원·해양 낚시터 등 신개념 산업·관광 단지가 들어선다. 연매출 1,000억원 이상, 4,000명 고용을 창출하는 영덕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p>

<p>둘째, 농수산물 친환경 인증시스템이 구축이다. 원전 종사자와 원자력 연수원에 대한 식재료를 우선 공급해 연간 200억원 수준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한편 고속도로·국도 인근에 지역 농수산물 판매센터 건립 등을 지원키로 했다. 영덕 지역 농수산물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와 판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p>

<p>영덕지역의 관광자원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셋째, 한수원을 비롯한 유관기관 직원·가족과 해외 원자력관계자, 지역주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350객실, 10여개 회의장을 갖춘 휴양·힐링·교육복합형 '원자력 연수원'이 건립이 추진된다.</p>

<p>넷째, 영덕의 블루로드(도보여행을 위해 조성된 약 64.6km의 해안길)가 명품 로드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자연 친화적 우회 트래킹 코스를 조성한다. 기존 블루로드는 레일바이크 등 창의적 대안을 통해 첨단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테마코스로 재조성될 계획이다.</p>

<p>다섯째, 대게축제 등 영덕의 대표 축제에 체험관, 부대시설 건립 등의 지원은 물론 지역을 대표하는 새로운 문화·예술 축제를 기획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상권 활성화를 꾀한다.</p>

<p>여섯째, 한수원 직원과 가족이 거주하는 개방형 사택단지 조성과 정주여건 개선 등을 통해 1만명 규모의 신규 인구 유입을 촉진하고, 지역주민이 함께 사용하는 체육·문화 멀티플렉스와 종합복지관이 건립된다.</p>

<p>일곱째, '특화의료시설' 구축에도 나선다. 영덕 인구의 30%에 달하는 노인인구의 질환에 대한 전문화된 의료서비스와 경제성 부족으로 운영되지 못한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병상 수 등 시설규모는 지역 의료 수요와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되 군민의 의사를 존중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p>

<p>여덟째, 원자력 안전·통제 컴플렉스가 구축된다. 이를 위해 원안위는 영덕지역 사무소를 조기 설치하고, 산업부는 민·관 감시기관들이 상호 연계해 시너지를 낼 방침이다. 향후 관련 연구소·기업, 체험시설 등을 유치해 안전기술과 문화가 배양되는 핵심 시설로 조성된다.</p>

<p>아홉째, 영덕 지역 우수인재 교육과 채용 장려에도 적극 나선다. 교육시설 현대화, 기숙사·체육관 건립, 외국어·과학·예술 등 특화교육과 장학금 등의 지원으로 지역 명문 초·중·고교를 육성하고, 중고교 운동부 전지훈련, 시설·장비 등도 후원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최신 시설을 갖춘 재경 장학관 이용을 지원하고, 한수원은 영덕출신 우수인재를 적극 채용한다는 방침이다.</p>

<p>산업부는 "이번 10대 사업 제안이 '천지원전과 함께 시작하는 영덕의 百年大計'를 도출하기 위한 '첫 단추'이며, 앞으로 '열린 마음과 낮은 자세'로 영덕군 및 주민과의 충분한 의견수렴과 의견조율과정을 거쳐 사업을 수정·보완·구체화해 나감으로써 궁극적으로 영덕군민이 원하는 지역발전방안을 도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p>

<p>이를 위해 21일부터 약 2주에 걸쳐 영덕주민 약2000명을 대상으로 전문조사기관의 조사요원들이 방문 대면조사가 실시된다.</p>

<p>아울러 산업부는 원전 건설이 부지지정 단계부터 10년 이상 장기간 진행되는 사업임을 감안, 장애인·독거노인 복지시설 지원 및 고령주민 건강관리, 어린이 보육시설 지원 등 단기에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도 신속히 실시할 것을 영덕군에 제안했다.</p>

<p>앞서 정부는 영덕군에 원전 자율유치 가산금 380억원 교부를 완료하고 한수원도 즉시 집행 가능한 1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p>

<p>한편, 지난해 국무총리의 영덕 방문 당시 건의된 강구항 개발, 강구 해상대교 가설 등 SOC 사업들은 국무조정실이 지속 점검·관리하고 있으며 대부분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p>

<p>끝으로 산업부는 최근 영덕에서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준비되고 있는 원전 찬반 투표와 관련, 해당 행위의 결과는 법적효력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하고 지역사회의 분열과 불필요한 갈등이 초래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p>



양세훈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tw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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