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희 기자 ]
두산인프라코어가 주요 사업부인 공작기계 부문을 물적분할 한 뒤, 일부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겠지만, 단기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내려잡았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가칭 '두산공작기계'를 신설하고, 이 회사의 발행주식 일부를 매각할 계획이다. 두산공작기계의 분할기일은 오는 12월22일이다.
회사 측은 "분할 후 일부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신설회사에 대한 경영권은 유지하게 되며, 연결재무제표상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자본총계 5346억원의 100% 자회사 형태로 분할을 결정했다"며 "경영권 행사가 가능한 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은 최대 49%를 매각하겠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 부문 일부 지분 매각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작업으로 평가된다. 윤관철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용등급이 BBB+로 하락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이 우선시되자 현금창출원(캐시카우)인 공작기계 부문 일부 지분을 매각하기로 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이번 매각을 통해 대략 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작기계 부문의 적정 시가총액은 1조원 전후가 될 것"이라며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분 49%를 매각한다고 가정하면 4000억~50000억원 내외의 자금조달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물적분할과 지분매각은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이라면서도 "일정부분 지배주주순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분 매각에 따라 지배주주 보유지분이 축소되는 만큼 지배주주 순이익이 줄어들 것이란 설명이다.
IBK투자증권은 이를 감안해 두산인프라코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이날 두산인프라코어 목표주가를 낮췄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9000원으로, 삼성증권은 기존 1만1000원에서 8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3~8월 자회사인 'DIBH' 지분 매각 관련 불확실성으로 높은 주가 변동성을 나타낸 바 있다"며 "이번에도 매각 관련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은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 사업부문 일부 지분매각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작기계 사업부문 일부 지분매각을 통해 3000~4000억원의 현금유입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외에도 인력구조조정, 고 ㅊ炷珝?등의 비용절감 계획이 더해질 경우 내년부터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35분 현재 두산인프라코어는 전거래일보다 490원(7.29%) 오른 7360원을 나타내고 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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